가로와 세로는 다르다
보스톤코리아  2011-05-02, 14:30:15 
초보자들이 고민하는 부분중의 하나가, 사진을 찍을 때 가로로 찍을 것인지 세로로 찍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때론 생각 없이 찍다가도, 기분전환으로 세로로 찍어보기도 한다. 하지만 가로와 세로 사진의 느낌은 확연히 다르며, 그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대한 것을 얘기해보자.

보통은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가로로 찍는다. 뭐 딱히 정해진 이유는 없지만 인터넷에 올라오는 사진들을 보면 대게 가로 사진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의 시선 때문일 것이다.

평소 우리가 눈으로 보는 세상과 시선은 가로형이다. 그래서 사진도 가로 사진이 친숙해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카메라의 모양도 한몫 한다. 가로의 직사각형이 기본적인 카메라의 형태인 것이다.(물론 클래식 카메라중에서 세로형 카메라도 있다.)

사진 찍기에서 가장 먼저 결정할 일은 가로와 세로를 선택하는 것이다. 찍고자 하는 대상의 특성과 사진가의 의도에 따라 가로에 맞는 사진이 있고 세로에 맞는 사진이 있다.

단순한 예를 든다면 들판을 달리는 열차를 멀리서 담는다면 가로가 적합할 것이고 외딴 섬에 홀로 선 등대를 찍는다면 세로가 더 적합할 것이다.

인물사진의 경우, 단순히 주제부분만이 아닌 배경, 흐름 그리고 그 사람들의 이야기에 따라 가로와 세로형을 선택적으로 적용하도록 하자. 가로, 세로 프레임의 선택은 공간의 손실을 줄이는 원칙에 입각한 것이다.

예를 들었을 뿐, 이 결정은 사진가의 의도에 따른 판단에 달렸다. 에펠타워를 가로로 찍는다고 누가 뭐랄 사람 없다.

핵심적인 사항은 가로 세로가 유별하니 그 차이를 의미 있게 지켜보고 찍자는 뜻이다. 초보자의 경우, 그리고 몇 년씩 찍었다는 생활사진가들 중에도 선뜻 세로앵글을 시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는 가로와 세로의 다른 느낌을 이해하고 주관적으로 적용해 나가도록 하자.

Nabis Studio Creative Director 양성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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