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마라톤 한인 꼴찌와 일등 |
보스톤코리아 2011-04-25, 14:52:45 |
마라톤 풀 코스를 뛴 것이 이번이 두 번째. 첫 번째 코스는 무려 7년전인 서울의 동아마라톤이었다. 한일석 씨는 이번 대회가 “공식적인 첫 출전”이라 밝혔다. 비록 동아마라톤 완주 경험이 있지만 거의 마라톤 연습을 하지 않고 뛰었다. 신용보증기금에 재직중인 한 씨는 작년 1월에 입사, 10-11시까지 야근하느라 평일에는 연습이 불가능했고 주말에 가끔씩 한시간씩 뛰는 것이 전부였다. 마라톤 경험이 별로 없는 그에게는 오버페이스도 문제였다. 초반에 언덕을 내려갈 때 오버 페이스 한데다 웰슬리 여대생들의 응원으로 과도하게 뛰었다. 비록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웰슬리 여대의 응원이 전통적으로 유난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여대생들의 열렬한 응원에 가슴이 찡해지면서 평상시보다 속도를 두 배로 냈다. “오로지 정신력 하나로 뛰었다”는 한일석 씨는 핫 브레이크 힐을 오를 때 “군대 있을 때 말고 두 번째 생고생 ”이라고 생각했다. “이 난관을 극복하느냐가 마라톤 완주를 성공할 수 있는 관건”이라 생각하고 이를 악물었다. 한국인 2위 최석기 씨 최석기 (49세) 씨는 이번 한인 마라톤 참가자 중에서 두 번째 최고기록을 보유했다. 그리고 이번 마라톤에서도 한인들 중에 두 번째를 기록했다. 기록은 2시간 55분 21초로 1,000 등 안에 드는 기록이다. 2006년 마라톤을 시작, 단 3번 출전 만에 3시간대를 주파했다. 중간에 발을 다쳐 2009년 다시 시작해 2시간대 기록만도 무려 26번에 달한다. 마라톤 풀코스를 달린 것은 무려 46번 정도다. 최고 기록은 2010 동아 마라톤에서 2시간 41분이다. 안정적인 레이스 플랜으로 3시간 이하대 기록을 이끌어 ‘페이스 메이커’ 라 불린다. 날씨가 초반에 많이 추워서 힘들었고 코스가 내리막이고 페이스가 빨라서 조절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어린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열렬하게 응원하는 덕에 3 시간 대를 기록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최석기 씨의 말이다. 최석기 씨는 보스톤 팬들의 응원에 홀딱 반했다. “정말 응원이 멋있었다. 웰슬리 여대의 응원이 좋았고, 시내로 들어서니까 더 많은 응원단이 관람했다”는 것이다. 특히 사람들이 ‘코리아’를 외치면서 격려하며 열렬히 응원한 것이 너무 좋았다는 그는 “보스톤에 오기를 참 잘했다. 한국에서 느낄 수 없는 뭔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익산 시청에 근무하며 마라톤 동호회에서 활동하다 계획한지 3년만에 보스톤에 입성, 3시간대 벽을 넘었다. 한국인 1등 강호 씨 한국인 1위를 애타게 기다리며 2시간 30분대를 전후로 선수들을 살폈지만 강호 씨(48세)는 예상보다 훨씬 늦은 2시간 52분 2초에 결승점을 통과했다. 그럼에도 한국인 참가자 1위 자리를 내주진 않았다. 300여회나 마라톤에 참가했고, 2시간 30분대의 기록을 보유한 강호 씨는 평택 마라톤 조직위의 지원을 받고 참가했다. 그러나 훈련 부족에다 대회 전날 새벽까지 못 이룬 잠으로 인해 컨디션은 최악이었다. 출발은 좋았다. 1킬로를 3분 16초에 뛰었다. 그럼에도 다른 주자들에게 계속 추월 당하다 보니 페이스를 올렸다. 결국 이 같은 오버 페이스는 다리에 쥐와 복통을 유발하기 시작했다. 강호 씨는 “다른 대회같으면 포기했을 텐데 워낙 연도에 사람들이 많으니 중간에 빠질 수도 없었고, 가슴에 코리아라고 달고 있어 서있으면 ‘코리아 고,고,고’하는데 뭐, 설수가 없더라. 거기서 잠깐 지체는 하더라도 뛰다 보면 (통증이 )가시니까. 뛰다가 또 (쥐와 복통이) 올라오면 응급처치 하고. 그래서 갔다.”고 회상했다. 115회 보스톤 마라톤을 뛴 선수들 모두는 보스톤의 마라톤 응원 및 관람을 입에 담았다. 기록이 좋았던 선수이든 아님 거의 마지막에 들어온 선수이든 모두가 열렬한 응원에 힘을 얻었다. 보스톤의 도로변을 가득 메운 관중들에겐 세계 신기록을 세운 무타이도 그리고 이날 대회 마지막으로 들어온 미구엘 바스케즈도 모두 자랑스러운 마라톤 완주자였다. 올해 보스톤 마라톤에는 총 2만 7천명이 등록했으며 이중 2만 3천여명만 완주했다. 강호 씨는 “27킬로 지점 핫브레이크 힐 가기 두 번째 전,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잠깐 섰다. 뒤로도 걷고 하는데 코리아 고고고, 다른 사람 응원은 하나도 안하고 모든 관중들이 나를 응원해 다시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라톤 베테랑이지만 응원 덕에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강호씨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도로를 꽉 메운 것,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는 것을 보면서 마라톤이 도시 전체 시민의 축제로 꽉 자리잡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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