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 언제까지 |
보스톤코리아 2006-11-08, 00:17:01 |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동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5.25%로 계속 유지하리란 관측이 유력한 가운데 월가의 관심은 이 같은 금리 고수가 지난 1995년 보다 더 길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분석했다.
이는 FRB가 지난 1995년 5개월간 금리를 동결 시킨 후 경기 회복을 위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한 것과 마찬가지로 지난 6월 이후 금리가 동결되고 몇달 사이에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보이는 게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리의 동결이 1995년보다 더 길어 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그 이유로, 금리가 1995년보다 낮고 FRB의 인플레 부담도 그 당시보다는 절박하지 않다는 점을 들고 있다. 밴 버냉키 FRB의장은 "예의 주시한 결과 인플레가 가중되지 않고 어쩌면 그대로 유지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한 것도 이런 상황을 시사한다. 그러나, '기회적 디스인플레이션'의 성공을 이뤘던 전임자 앨런 그린스펀은 다르게 평가 하고 있다. 그린스펀이 지난 1987년 FRB 의장에 첫 취임했을 때 인플레가 약 4%였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의 목표치를 언급하지 않았고, 이런 입장은 지난 1994-95년 FOMC 회의록을 보면 확인돼 당시도 인플레 우려가 많았으나 정작 회의에서는 별반 집중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당시 당시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총재를 지낸 로버트 포레스탈은 "물가 안정에 대해 얘기하기는 했으나 정작 중요한 포인트는 어느 정도 까지 수용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었다"며 그린스펀의 모호한 입장에 대해 불만을 토했다. 하지만, 그린스펀의 이러한 모호한 입장은 내심 갖고 있던 인플레의 장기 목표치가 초과될 경우 경기 촉진을 위해 금리 인하가 쉬웠기 때문인데, 이러한 예상으로 결국은 ‘기회적 디스인플레이션’이란 성공적인 통화 정책을 수행할 수 있었다. 이 덕택에 물가는 계속 안정을 이뤄 지난 2003년 중반 근원 인플레가 1-1.5% 수준까지 안정됐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이후 인플레는 지난 9월에 2.9%까지 다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그러나 이것도 FRB 입장에서는 여전히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했다. 버냉키를 비롯한 FRB 지도부는 사실상의 인플레 목표치가 2% 수준임을 기회있을 때마다 밝혀왔다. 인플레에 대한 버냉키의 입장은 여전히 느긋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유가가 약세를 지속하고있기 때문에 근원 물가가 2008년까지 2%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 할 수 있다. 한편 미국의 성장이 지난 6월 이후 연율 기준으로 2.5% 미만으로 낮아졌으며 이 추세가 내년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점도 FRB가 기대는 부분이다. 성장 둔화는 인플레 진정 요인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2000년의 '닷컴버블' 폭발을 우려하는 얘기도 나온다면서 그러나 지금의 주택시장 둔화를 당시의 나스닥 폭발과 같은 맥락에서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는 견해가 월가의 중론. 또 FRB가 직접 통제하는 단기 금리가 지난 1995년이나 2000년에 비해 모두 낮고 장기 금리의 경우 더 낮은 점도 상기 해야 한다. 미국채 수익률의 경우 현재 1.7%에 불과해 지난 2000년 9월의 2.8%나 1995년 5월의 3.4%를 모두 크게 밑돈다. 도널드 콘 FRB 부의장이 3주 전 "금융시장 상황이 대출과 소비 모두를 여전히 뒷받침하는 상황"이라고 낙관적인 진단을 내놓은 것도 이런 맥락이다. 그는 "시장 금리가 (아직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FRB 관계자들은 장기 금리가 이렇게 낮은 이유에 대해 여전히 고개를 갸우뚱한다. 이는 비관적인 경기 전망 때문인데, 일각에서는 이것이 FRB가 인플레를 크게 우려하지 않는 판단의 발판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어쨌든 지금의 금리가 '통화정책이 너무 빡빡하다'는 주장이 타당성을 가질 수 없도록 한다고 저널은 말하고 있으며, 역으로 금리 인하 요구를 희석시키는 효과도 낸다고 말한다. (서유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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