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탐방 90 : 최현주 골프 레슨 프로
보스톤코리아  2011-04-18, 14:05:08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골프를 “영성(靈性)의 요가”라고 말하는 최현주 골프 레슨 프로는 “자연 속에서 자기 자신을 내려 놓는 연습을 하는 행위”라고 풀어 주었다. 다 내려 놓아졌을 때 환상의 샷이 나오는 거라는 최 프로의 말은 오로지 공에만 집중하게 되는 무념의 경지를 말하는 것.

최 프로는 “그래서 골프는 심플하다”는 말을 강조한다. 동작을 쪼개거나 각도를 정하고 그에 맞춰 글럽을 움직이는 것보다는 “그냥 몸이 느끼고 알아서 움직일 수 있도록 근육을 만들어 주는 훈련”에 주력한다.

아기들이 제대로 서기만 하면 다리에 힘이 생겨 걷는 것은 저절로 되듯이 골프 역시 기본 근육을 만들어 주면 연습한만큼, 집중한만큼의 결과가 나오게 돼 있다고 강조한다. “그 기본을 잡아주는 것은 천번, 만번을 해도 넘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런 이유로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레슨 시간 내내 일일이 공을 놔주며 어깨를 잡아주고, 손을 잡아준다. 주로 골프 동작에서 축이 되는 왼쪽 몸을 만들어 주는 수업이다. 동작 하나하나마다 말로 짚어주고 풀어주는 속에 줄줄이 묻어나는 열정을 느낄 수 있다.

레슨 시간을 충실히 활용하는 최 골퍼. 학생들이 집이나 다른 장소에서 연습하고 오는 것을 금지한다. 학생의 동작 하나하나를 직접 눈으로 체크하고 바로 교정해 주어야 효과적이라는 것.

요즘 골프를 시작해 최 골퍼에게 레슨을 받고 있는 이종수 씨는 “다른 곳에서는 이처럼 말로 풀어주지 않는다”며 “필드에 나가서 할 때 그것들이 다 생각나 도움이 되더라”고 말했다.

어느 정도 몸의 축이 만들어 지면 학생의 동작을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 컴퓨터를 통해 동작을 분석해 준다. 몸이 만들어 지면 필드 시뮬레이션으로 가르친다.

20여 년이 넘는 세월을 골프와 함께했던 최 골퍼. 그녀는 6여년 전까지만 해도 프로 선수가 아니었다. 사업상 필요하다 해서 시작하게 됐고, 이후 취미로 즐겼던 골프였다.

하지만 자신이 어디까지 해낼 수 있는지 시험해 보고 싶은 마음에 PAT 시험을 보기로 작정, 근 2년 동안 플로리다에서 14시간 훈련 코스를 뛰었다. 글럽을 집어 던지기도 하고, 구역질을 해대며 처절하게 자기 자신과 싸웠던 그 시간은 이후 그녀에게 넘치도록 많은 것을 깨닫게 했다.

“인간 내면의 아름다움은 순수이고, 온 우주 만물에 차 있는 순수한 에너지는 사랑과 기쁨”이라는 최 골퍼는 “관념이 우리를 지배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복잡해 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골프 역시 다르지 않다며“공을 옆으로 보내는데, 앞으로 보낸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개념, 관념의 차이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치고 나서 돌아서니까 앞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앞으로 잘 보내야지’라고 생각하면 오른쪽 어깨가 앞으로 더 나아가기 때문에 자세가 안된다.”“공 앞에 서면 ‘잘 쳐야지’ 하며 걱정을 만들어 긴장 되고 경직 된다. 그런 상태에서 공이 잘 맞을 수 없다.”

최 골퍼가 레슨 시간에 글럽이나 손목의 각도 대신 이르는 팁(Tip)이다. 레슨을 하는 매일매일이 즐겁다는 최 골퍼. 학생들에게 “당신은 돈을 지불했으니 골프에 관한 한 나에게 가져 갈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져 가라”고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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