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보스톤코리아  2011-04-18, 13:59:38 
꽃이 피는 계절이다. 거리에, 정원에, 공원에, 어디를 둘러봐도 꽃이 있다. 우리에게 낯익은 꽃에서부터 이름 모를 야생화까지. 이번 컬럼부터 다음 컬럼까지 총 2회에 걸쳐 꽃촬영에 있어 알아두고 생각해 봐야할 것들에 대해 얘기해보자.

꽃을 접사 할 경우에는 생태학적으로 접근할 것인지, 주관적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관점으로 촬영할 것인지의 기준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생태학적인 접근의 경우, 꽃의 특성 즉 그 꽃의 여러 가지 생육환경, 꽃의 형태나 색채 등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주관적인 접근관점에서도 역시 생태에 대한 지식이 있는 상태라면 적당한 때와 장소에서 선택이 더욱 용이해질 수 있다. 생태학적인 접근이 객관적 묘사력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주관적인 사진의 경우 생태학적, 객관적인 접근법과 전혀 다른 마인드로 출발해야 한다.

꽃을 촬영할 경우 적절한 광선의 선택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대체로 화창한 날이라면 아주 이른 시간과 해질녁에는 색온도가 너무 낮아서 꽃에 붉은색이 띄게 된다. 정오 즈음에도 역시 지나친 콘트라스트로 인해 딱딱하고 입체감이 없는 사진이 되기 쉽다.

그러나 주관적사진의 경우 새벽이나 이른 아침의 싱그러움과 아침 햇살 속에 꽃과 잎에 맺힌 이슬이나, 석양의 부드러운 광선과 어우러진 꽃은 훨씬 분위기 있는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다.

맑은 날인 경우 역광으로 촬영하면, 꽃의 디테일과 색, 특징 있는 맛을 잘 살릴 수가 있다. 꽃의 잎맥과 반투명한 꽃의 신선한 투명감이 가장 아름답게 표현된다. 이 경우 스트로보나 반사판을 적절히 사용하면 다양한 빛의 흐름을 표현할 수 있다. 맑은 날의 역광과 아울러 흐린 날의 확산광은 접사 촬영에 무난한 날씨이나 너무 흐린 경우 색이 칙칙하게 표현되므로 피해야 한다.

우리가 사진을 볼 때는 피사체(주제)를 보기도하지만, 배경이나 전체적인 어울림과 적절한 배치, 그리고 느낌으로 작품을 감상하게 된다. 그러나 사진을 촬영할 때에는 오로지 꽃만을 신경 쓰다가, 배경이나 전체적인 화면의 조화에 신경을 쓰지 못란다. 그래서 때로는 배경이 어수선하고 또 강한 빛이 포함된다거나, 어울리지 않는 배경이 선택 되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고 욕심을 내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필요 없는 것을 생략하고 단순한 구성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꽃이 아름답다고 해서 화면에 딱 한 송이만을 촬영하는 지나친 단조로움도 경계해야 한다. 꽃의 형태에 적절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전경과 배경의 선택을 통해 보다 좋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Nabis Studio Creative Director 양성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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