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끝을 두려워 말라 거기가 꽃 피고 열매 맺는 곳이다 |
보스톤코리아 2011-04-04, 13:53:38 |
요새 젊은 사람들의 특징을 말할 때 도전정신이 없다고 합니다. 현대문명의 혜택을 누리다 보니 모든 것이 편리하고 빠르고 컴퓨터버튼을 누르듯 쉽게 되려니 하고 안일한 생각에 젖어 있습니다.
삶이 그럴까요? 쉬우면 썩는답니다. 인간은 자극이 없으면 활력이 없어지고 힘들고 복잡한 문제를 피하려 합니다. 그렇다고 쉽게 없어지냐 하면 세월이 가면서 더 눈더미처럼 크고 무겁게 다가올 때 뚫고 나가기 어려워 주저앉게 되지요. 패기도 없고 흐리멍텅해져서 정말 힘써야 할 때 밀리게 됩니다. 하다 못해 피부도 부드러운 비단옷이 해롭답니다. 거친 베가 자극을 줘서 튼튼한 피부를 만든답니다. 옛날 할머님들은 아이들이 기계를 만지면 에비에비 하시면서 무서워 하게 만드셨어요. 하지만 어려서부터 장난감 만지듯 평생 기계를 만지고 산 저는 풀 깎는 기계, 눈 치우는 기계, 청소기, 조그만 기계는 익숙하게 다뤄서 고장나면 바로 고칩니다. 옛말에 인왕산에 호랑이 나타났다고 하면 “남대문서부터 기지 왜 추풍령에서부터 기냐”는 말이 있지요? 그렇습니다. 젊은이들에게 도전정신을 키워줘야 겠습니다. 그래야 쉽사리 포기 않고 실수하더라도 벌떡 일어납니다. 물에 빠지면 바닥을 쳐야 떠올라 살 수 있는데 발버둥 치기 때문에 익사한답니다. 힘빼고 그냥 내버려두면(이게 힘든 겁니다.) 몸이 알아서 대책을 세워 주는데 죽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니까 물 먹고 익사한답니다. 모든 것은 유아 교육에서 출발하는 것 같아요. 너무 과잉보호하는 경향이 있어요. 물고기를 주지 말고 낚시질을 가르치라고 하지 않습니까? 길가다가 넘어지면 서양인들은 본인이 일어설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리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주위환경을 만들어 주더군요. Yes 와 No 를 분명히 밝히고 본인의 의사를 정확히 전달하게 하고 이야기할 때는 눈을 바라보고 합니다. 글쎄요, 우리는 눈을 바라보면 건방지다고 오해하는 것 같아요. 눈을 바라보면 눈으로 이야기 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눈은 거짓말을 할 수 없죠. 그리고 책을 읽는 습관을 키워야겠어요. 대학 졸업사나 편지 한 통 제대로 쓸 줄 모르는 바보로 키우는 것 같습니다. 책을 통해서 상상력과 문장력을 키우고 그 안에 감춰진 사상과 철학을 음미하며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키울 필요가 있어요 도전 정신은 이 모든 것이 종합된 바탕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그래야 한 쪽으로 치우친 반쪽 인간이 아닌 전체적으로 통합된 우람한 나무 같은 인간이 되는 것 같아요. 옛날 선비들은 책을 보면 그 안에 1000년 사는 지혜가 있다고 했습니다. 과연 지금 젊은 세대들이 얼마나 귀중한 지혜에 관심을 쏟고 그 맛을 느끼고 사는지 의문이 가는 때가 많습니다. 달작지근한 정보 홍수 시대에 사는 우리 젊은이들이 그 유혹의 함정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오직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정당한 싸움에서 자기 실력으로 싸워 이길 수 있게 도전정신을 키우는 것인 것 같아요. 서일 (뉴햄프셔한인회장,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위원)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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