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 주지사 오바마 대통령 맹비난
보스톤코리아  2011-03-20, 09:56:02 
오바마 대통령을 비난하며 차기 대선 준비에 나서고 있는 헤일리 바버 미시시피 주지사
오바마 대통령을 비난하며 차기 대선 준비에 나서고 있는 헤일리 바버 미시시피 주지사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공화당의 차기 대선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 되고 있는 헤일리 바버 미시시피 주지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바버 주지사는 2012년 대선 출마를 아직 공식화 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바버 주지사는 시카고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정치 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여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필요성’이란 제목으로 연설을 하였다.

NBC방송에 따르면 “바버 주지사는 이 자리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폭발적인 재정 지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연방 정부의 적자 규모, 기록적인 세금 인상 요구,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건강보험, 통제가 되지 않고 있는 각종 규제 조치,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에너지 정책 등을 놓고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다”고 전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백악관 정치 담당 국장과 핵심 로비스트를 지낸 바버 주지사는 “1980년대 레이건 행정부 시절은 세금 제도 개혁의 시기였고 1990년대 빌 클린턴 행정부는 공화당과의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며 정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바버 주지사는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은 경제 불안을 야기하고 있으며 국가 경제에 직접적인 해를 입히는 정책들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현 오바마 정부는 미국 경제가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 지에 대한 이해조차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바버 주지사는 “큰 정부는 즉 작은 경제를 의미한다”며 “정부가 사회 보장과 건강보험 제도 등 주요 복지 프로그램에 대한 정책을 전환하지 않는 한 연방 정부의 재정 지출을 줄일 수 없고 경제는 회생 불가능한 상황까지 갈 수 있다. 대통령이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NBC 방송은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따른 피해로 폐허가 됐던 미시시피 주의 공화당 재선 주지사인 바버는 미시시피 주 경제 성장률과 일자리 창출 기록을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실적과 비교하려 노력했다”면서 “그의 연설은 마치 대선 유세장 같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올해 봄에 공화당 대선 후보 출마를 공식 발표할 예정인 바버 주지사는 15일에는 대선 첫 당원 대회가 열리는 아이오와 주에서 정치 자금 모금 행사를 갖고 연설을 하였다. 바버 주지사는 19일에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공화당원들을 대상으로 모금 행사를 갖는 등 본격적인 대선 채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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