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니 로저스 부정의혹 커져
보스톤코리아  2006-11-01, 00:30:16 
디트로이트 선발투수 케니 로저스가 최고령 포스트 시즌 선발승의 위업을 달성했음에도 그의 투구 부정의혹이 오히려 더 크게 확대되고 있다.
로저스는 1회 볼넷과 안타로 2사 1,2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후안 엔카나시온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고 1회를 넘겼다. 그러나 월드시리즈를 중계하는 팍스 TV는 로저스의 왼쪽 엄지에 붉은 갈색의 얼룩이 묻어 있는 것을 카메라로 잡았다.
이번 포스트 시즌 23이닝 연속 무실점의 위업에 얼룩이 지기 시작한 시점이다. 이를 라커룸에서 지켜본 세인트루이스선수들이 토니 라루사 감독에게 알렸고 라루사 감독이 주심 알폰소 마르케스에게 항의하면서 문제가 촉발됐다. 이어 로저스의 손바닥을 검사한 마르케스 주심은 문제가 없다며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고 라루사 감독도 더 이상 이를 확대하지 않았다.
문제가 된 물질은 2회초 수비부터 사라졌지만 언론에서는 언론들은 대부분은 23일 로저스가 손에 묻힌 것이 송진(Pine Tar)라며 이것이 부정 투구임을 지적했다. 팍스는 즉시 디비전시리즈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등 로저스가 등판했던 경기의 영상을 내보냈고 이와 유사한 일이 반복됐음을 지적해냈다.
이로 인해 로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개인 통산 3패만을 기록 중이다가 올해에만 3승을 거둔 것이 송진 덕분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된 것. 로저스는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엄지에 묻은 물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흙과 로진 가루가 섞여서 묻은 것일 뿐"이라며 전혀 이상할 게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었다.
그러나 야후스포츠'의 칼럼니스트 댄 웨젤은 23일 로저스 왼 엄지에 묻은 물질과 관련된 당사자의 증언을 소개하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논란거리를 덮어두려한다고 비난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로저스는 자신의 월드시리즈 첫 승과 함께 월드시리즈 최고령 승리 기록을 갈아치우는 금자탑을 세웠다.
또 지난 1993년과 2001년 커트 실링이 세운 25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에 ⅔이닝 차로 따라 붙었다. 로저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서 등판한 3경기서 모조리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팍스 스포츠는 라루사 감독과 짐 릴랜드 디트로이트 감독의€ 절친한 인연을 소개한 뒤 '릴랜드가 디트로이트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 세인트루이스의 스카우트로 6년 간 일해왔기에 라루사 감독이 이날 의혹을 제기했다면 세인트루이스 투수들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릴랜드 감독이 똑같이 복수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더욱이 손바닥 뿐 아니라 글러브 안쪽까지 이물질이 묻었는지 관찰해야 할 마르케스 구심이 이를 무심히 지나쳤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 월드시리즈 내내€ 송진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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