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뉴얼 전 비서실장 시카고 시장 당선
보스톤코리아  2011-02-26, 22:45:19 
램 이매뉴얼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시카고 시장에 당선 되었다
램 이매뉴얼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시카고 시장에 당선 되었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램 이매뉴얼이 시카고 시장에 당선 되었다. 시카고는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자택이 있는 곳이며, 조만간 오바마 대통령의 2012년 재선 본부가 출범하는 곳이기도 하다.

시카고 선거 위원회는 22일 밤 9시30분 현재 97%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이매뉴얼 전 비서실장이 31만 3천여 표를 득표, 55%의 득표율로 차기 시카고 시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매뉴얼은 24%의 득표율(13만 7천여 표)을 얻는데 그친 2위 게리 치코 전 시카고 교육 위원장을 31% 차로 크게 따돌렸다.

캐럴 모슬리 브론 전 연방 상원 의원과 미구엘 델 바이예 서기관은 각각 9%씩 득표했다. 시카고 선거 위원회 이날 시카고의 투표율은 40%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매뉴얼은 막강한 자금 모금 능력과 압도적인 여론 지지율을 기반으로 강력한 시장을 원하는 시카고에서 시장에 당선 되었다. 시카고에서 유대인이 시장에 당선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매뉴얼은 오는 5월16일 취임식을 갖고 시카고 시장 임무 수행에 들어간다.

이로써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본부가 출범할 시카고는 백악관 실세였던 이매뉴얼의 수중에 놓이게 됐다.

지난 1989년 리처드 데일리 시카고 시장의 선거 캠프에서 자금 모금을 담당하며 정치적 기반을 다진 이매뉴얼은 데일리 시장이 7선 불출마를 선언한지 한 달 만인 지난해 10월 백악관 비서실장직을 그만두고 시카고로 복귀하여 선거에 출마했다.

그러나 이매뉴얼의 시카고 시장 당선 과정은 그리 쉽지 않았다. 이매뉴얼은 최근 2년간 워싱턴 DC에 체류한 사실이 출마자 자격 요건에 어긋난다는 소송을 당해 2심에서 패소하고 후보 자격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였다가 주 대법원으로부터 자격을 회복했다. 선거 막바지에는 백인 노동자 계층으로부터 반 유대주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번 선거는 인종 대결 구도로 기우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매뉴얼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냈다는 화려한 경력이 크게 도움이 되었으며, 흑인 사회에 신뢰가 높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에 힘입어 이 같은 현상을 극복했다.

이매뉴얼은 1992년 클린턴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재정 담당으로 활약했으며, 이후 클린턴 행정부에서 5년간 백악관 선임 고문을 지냈다.

2002년 일리노이 연방 하원 의원 선거에 첫 출마한 이매뉴얼은 2008년까지 3선을 연임했다. 이매뉴얼은 당시 시카고를 기반으로 일리노이 주 상원 및 연방 상원 의원을 지낸 오바마 대통령과 친분을 쌓았다.

이매뉴얼은 오바마 대통령이 2008 대선에서 승리한 후 백악관 비서실장에 임명 되어 오바마 행정부의 초기 정책 결정을 이끌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이매뉴얼에 대한 공식 지지 선언을 하지는 않았으나 이매뉴얼에 대한 측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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