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리비아 유혈 사태 비난
보스톤코리아  2011-02-26, 22:43:54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리비아 사태에 대한 비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리비아 사태에 대한 비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그 동안의 침묵을 깨고 리비아 정부의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무력 진압을 강력하게 비난하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폭력 진압은 국제 규범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리비아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리비아 사태에 대한 연설을 통해 “리비아의 유혈 사태와 고통들은 너무나 충격적인 것이며 용납 될 수 없는 것”이라며 “리비아에서의 폭력 사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리비아에서의 유혈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논의를 위해 오는 28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스위스 제네바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리비아 사태가 발생한 이후 이와 관련해 내놓은 첫 입장 표명이다. 이날 연설에는 클린턴 장관도 배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리비아 사태 발생 이후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아 비판도 받았으나 리비아 내 미국인들의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고 당국자들은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리비아 정부의 무력 진압에 대해 “국제적 규범과 모든 상식에 위배 되는 행동이며, 이러한 폭력은 중단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사회는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향후 조치에 대해 동맹국 및 국제사회와 공조하고 있다면서 “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모든 방안들을 준비하라고 행정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자산동결, 조지 부시 행정부 당시 해제된 제재 조치의 복원, 리비아 상공의 비행 금지 구역 지정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리비아는 같은 중동의 이집트나 바레인 등 미국의 동맹 국가와는 달리 미국의 원조나 교류가 별로 없어 미국이 리비아에 대한 제재 조치를 취한다고 하더라도 실효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월스트릿 저널은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필립 크롤리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리비아의 폭력 사태를 종식시키고 리비아 국민들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과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롤리 대변인은 “이 수단에는 양자적이든 다자적이든 제재 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분명히 포함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유혈 사태는 종식 되어야 한다”며 리비아 정부에 대한 제재 조치를 부활하는 것을 포함한 다양한 수단들을 국제사회와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이날 브라질 외무장관과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후 기자 회견에서 “우리는 리비아 정부에 대해 폭력은 용납 될 수 없으며,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국제사회와 함께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리비아의 폭력 사태를 끝낼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옵션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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