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대학 한국문화 쇼 갈채 받아
보스톤코리아  2011-02-21, 15:29:19 
BU 한인 학부생들이 펼친 패션쇼에서 한복을 선보이고 있는 팀
BU 한인 학부생들이 펼친 패션쇼에서 한복을 선보이고 있는 팀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기자 = 보스톤 대학교(BU) 학부 한인 학생들이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주최한 쇼 ‘한국 미디어상 수상제(The Korean Media Awards)’가 많은 한인학생들의 호응 속에 개최 됐다.

지난 12일 토요일 저녁 7시 BU의 싸이 퍼포먼스 센터(Tsai Performance Center) 무대에는 60여 명의 BU 한인학생들이 출연, 탈춤, 부채춤 및 패션쇼, 난타 등을 통해 한국적인 모습들을 담아내 참석한 200여명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영화제 형식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의 사회는 에릭 최( Eric Choi)군과 제임스 김(James Kim)군이 자유로운 분위기로 진행 했으며,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뽑힌 한국미디어 상에는 난타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공연을 본 학생들은 대부분 재미 있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또한 많은 학생들은 패션쇼와 난타를 가장 재미 있게 본 것으로 꼽았다. 한편 주로 외국인들로 구성 된 태권도 시범단의 시범이 인상적이었다는 학생도 있었다.

BU 졸업생인 이혜원 양은 “한국인보다 더 많은 외국인들로 구성 된 시범단들이 보여 주는 태권도 시범을 보며 한국인인 나보다 그들이 더 한국적인 것을 잘한다는 생각이 들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공연 된 쇼는 전통적인 한국의 문화와 현대적인 문화가 적절히 배합 되었다는 평을 낳은 반면, 지나치게 혼합된 형태를 보였다는 우려의 소리도 있었다.

이날 탈춤 공연은 한복을 대신해 편안한 운동복 차림으로 탈을 쓰지 않은 채 이루어졌고, 빨강, 파랑 장갑으로 손에 두르는 긴 한삼을 대신했다. 또한 부채춤 공연의 배경 음악은 전통 음악을 사용하지 않고 대장금 드라마 삽입곡을 사용했으며 애국가를 현대식 버전으로 부르기도 했다.

BU 한인 학부생들이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음악과 댄스 공연을 보이고 있다
BU 한인 학부생들이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음악과 댄스 공연을 보이고 있다
 그외 조선시대 고전 의상에서부터 현대 의상을 소개하며 화려하게 진행 된 패션쇼를 비롯해 한국의 현대 음악을 소개하는 현대 음악 및 춤 공연, 그리고 난타 공연이 이루어 졌다.

또한 이날의 공연을 돕기 위해 MIT 풍물놀이 패인 ‘우리’가 사물놀이 한마당을 펼쳤으며, 캠브리지에 위치한 CW 태권도장에서 참가해 태권도 시범을 보였다.

공연을 보기 위해 참석했던 한 한인은 “‘우리’의 풍물놀이 공연이나 태권도 시범 같은 것은 한국적인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한국의 전통성을 알리는 데 한 몫하고 있는 반면, 애국가, 탈춤 등의 공연이 현대식으로 변형 돼 이루어 지는 것을 보고 좀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처음 한국 문화 공연을 접하는 학생의 경우 왜곡 된 문화를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문화의 정통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학생 박세연 씨는 “그러지 않을 경우, 학생들은 지루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탈춤이나 부채춤 등을 정통 한국 음악에 맞춰 공연할 경우 요즘 학생들의 취향에 맞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강조했다.

한편 한국의 의복 변천사를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고자 진행 된 패션쇼 또한 가장 호응을 많이 받은 반면 혼례복을 제외한 대부분이 현대 의상으로, 고전 복식의 다양한 모습을 알 수가 없었다는 비평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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