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건강하십니까? : 갱년기 극복, 가족 모두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
보스톤코리아 2011-02-21, 14:04:34 |
저희 한의원을 찾으시는 분들의 나이별 분포도를 보면 40-50대 여성분들이 제일 많으십니다. 30-40대초반엔 아이들 키우느라 정신 없으시고 집안일에 매여 자신을 돌볼 여유가 전혀 없다가 아이들이 대학에 가고 집안 일이 좀 한가해지면 그제서야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생기시나 봅니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오십대 전후에 폐경기를 지내면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습니다. 허약한 체질인 겨우 사십대 중반에도 폐경이 오거나 월경은 해도 갱년기 증상들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체적 노화뿐 아니라 그 동안 잠재해 있던 크고 작은 병들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나 괴롭습니다. 폐경과 동시에 질병 면역력은 급격히 떨어지고, 정신적 상실감이 깊어지게 됩니다. 몸 안의 음양(陰陽) 균형이 깨지면서 여러 가지 음허(陰虛)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얼굴이 달아오르고, 손바닥과 발바닥이 뜨겁게 느껴지기도 하고, 밤에 땀이 나서 자다 깨서 옷을 갈아입어야 하고, 뼈가 약해져서 온몸이 쑤시고, 불면으로 고생을 하기도 하고, 갈증이 나거나 입이 자주 마르고, 변비 증상이 생기기도 하고, 이유 없이 짜증이 나고, 우울증이 와서 심리적으로 위축되기도 하고, 등등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그 나이가 되면 한번은 겪는 증상들입니다. 밤은 음(陰)한 시간이므로 낮보단 밤에 더욱 많은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한번은 어떤 신사분께서 전화를 하셔서 상냥하고 배려심 깊던 아내가 이유 없이 짜증이 심해져서 괴롭다 하시며 그런 증상에 드는 약이 없는지 물어오셨습니다. 종종 중년 남자분들께서 이런 전화를 주십니다. 그럴 때 부부가 함께 방문해주십사 하면 대부분 아내들은 별 이상이 없는데 괜히 그런다 하며 따라 오셔서 진단을 받으시면 거의가 갱년기 증상 중 한둘은 경험을 해보신 경우가 많습니다. 오십대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넘어가면 육십대가 되어도 계속 고생을 하십니다. 간단히 원리를 생각해보면 폐경이 왔을 때 음허 증상을 다스리지 않아서 계속 음기운이 부족한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제게 오시는 분들 중 육십대에도 여전히 갱년기 증상이 있는 분들이 계십니다. 갱년기 때 느끼는 심리적 불안과 짜증은 본인의 타고 난 성품과 무관하게 몸에 음양 균형이 깨져서 열기운이 상체로 올라서 생깁니다. 두한족열(頭寒足熱)이라 해서 머리는 항상 차고 아랫배와 발은 따뜻해야 이상적인 상태인데 열기운이 위로 떠버리면 머리가 뜨겁고 발은 찬 상태가 되어 여러 가지 불균형을 초래합니다. 이럴 때 호르몬제를 복용하거나 에스트로겐 패치를 붙이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되지만 외부적으로 도움을 주어서 해결하는 것은 근본 치료가 아니므로 약 복용을 끊으면 다시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그에 반에 한약은 몸이 스스로 여성 호르몬을 더 생성하도록 유도하므로 자연스럽게 균형을 맞추어 나가게 돕습니다. 일반적으로 음허 증상을 다스리는 처방으로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이라는 성약(聖藥) 처방에 가감(加減)을 하여 많이 사용합니다. 숙지황(熟地黃)을 군약으로 하여 산수유, 산약, 복령, 목단피, 택사등 세가지 보(補)하는 약에 세가지 사(瀉)하는 약재가 들어가는 육미지황탕은 본래 열이 있고 몸이 허약한 아이를 위해 만들어진 약으로 신장(腎臟)을 보하고, 특히 신음허(腎陰虛)를 보하는 특효약입니다. 검은 색의 음식이 신장을 보하는데 특히 좋은데 그 중에서도 숙지황은 그 자란 땅에서는 수년간 다른 식물이 자랄 수 없을 만큼 토양의 좋은 영양분을 다 빨아들여서 그 약효가 아주 강합니다. 마라고 불리는 산약(山藥)은 본초강목에 능히 활력을 돋구고 근육을 성장시키며 눈과 귀를 밝게 하고 음(陰)을 보하고 신(腎)을 보하며 허리를 강하게 하고 뼈를 튼튼하게 한다고 했습니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실제 성호르몬이 추출되며 소화를 돕는 당화효소가 들어 있고 자양강정, 이뇨, 건위 효과를 가지고 있어 모든 사람에게 좋습니다. 만약 별다른 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월경이 끊어지면 월경을 통하게 하는 통경탕(通經湯)을 쓰고, 생리불순 원기부족엔 대보원전(大補元煎)을 쓰고, 신장이 약할 땐 하인음(下人飮)을 쓰고, 우울증을 비롯한 신경 예민 증상엔 사물보심탕(四物補心湯)을 씁니다. 여성 질환은 그 종류도 많고 역사적으로 그에 따른 훌륭한 처방도 많습니다. 수천 년의 세월을 두고 그 많은 처방들이 나온 걸 보면 부인병으로 고생한 사람들이 참 많았구나 싶습니다. 그리고 제게 오시는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그 가족 분들께도 꼭 이 사실을 알려드려서 혼자만 남다르거나 괴로운 것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가족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가 갱년기를 지혜롭게 이겨내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617-327-1812 1208B VFW parkway suite 201 Boston MA 02132 www.sunudang.com,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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