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공화당 지도부와 오찬 회동 |
보스톤코리아 2011-02-12, 07:57:51 |
이날 오찬에는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 의장, 에릭 캔터 하원 원내 대표,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 총무 3인이 참석했다. 지난해 11월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해 하원 다수당이 된 이후 처음 이뤄진 백악관 오찬 회동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는 오찬이 끝난 후 무역 현안에서부터 재정 적자 감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안에 대해 협력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새 의회 개원 이후 오바마 행정부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가 여러 현안에서 격돌을 펼치고 있지만, 이날 오찬 분위기는 적어도 외적으로는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는 자리였다. 베이너 의장은 “아주 훌륭한 오찬이었다. 우리 모두가 미국 국민을 위해 함께 협력해서 일할 수 있는 협의점을 찾을 수 있는 자리였다”며 교육, 세금, 무역, 비용 절감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공화당의 반응에 보조를 맞췄다. 깁스 대변인은 “양측이 비용 절감과 재정 적자 감축에 의견을 같이하는 등 건설적인 자리였다”며 “당면한 재정 문제를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기 위해 광범위한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양측은 구체적인 합의 사항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깁스 대변인은 “오늘 오찬은 협상하는 자리가 아니었다”며 “앞으로 긴 논의들이 있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미국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데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동의했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부분에서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깁스 대변인은 “대통령은 오늘 행사가 일회적 행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워싱턴의 정치 현실을 감안할 때 “우리는 상대방이 어떤 입장인지를 이해하고, 우리 모두가 합의한 것을 이해하기 위해 더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중간 선거 패배 후 하원 다수당 지위에 올라선 공화당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전략을 세우고 공화당과 보수계층 끌어안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 간의 협력 약속은 조만간 실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오바마 대통령이 증액을 희망하고 있는 교육과 인프라 시설 분야에서 예산을 350억 달러 감축하는 2012년 예산안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반면 백악관은 교육, 인프라 시설 등 미래를 대비하는 투자 성격의 예산을 대폭 늘려 발표할 방침이어서 양측의 예산안 충돌은 불가피하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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