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 브라운 상원 의원이 차기 선거를 위해 상당한 선거 자금을 모아놓고 있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스캇 브라운 매사추세츠 연방 상원 의원이 720만 달러라는 상당한 금액을 정치 자금으로 비축해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 있을 선거에서 브라운 의원에게 도전할 잠재적인 후보자를 사전에 기죽일 수 있을 정도의 액수다.

720만 달러 중 상당수는 작년 특별 선거에서 사용하고 남은 금액이다. 에드워드 케네디 전 의원의 유고로 빈 자리가 된 연방 상원 의석을 채우기 위해 치러진 당시 선거에서 브라운 의원은 1,420만 달러라는 엄청난 정치 자금을 모금했다.

브라운 의원은 충분한 액수를 선거 자금으로 사용하고 선거에서도 이겼다. 선거가 끝난 뒤에도 브라운 의원의 수중에는 600만 달러가 남아 있었다.

그러나 브라운 의원은 상원 의원이 된 뒤에도 정치 자금을 꾸준히 모아 왔다. 연방 선거 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운 의원은 2010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에만 713,256 달러를 모금했다.

브라운 의원이 모금한 정치 자금은 개인 뿐만 아니라 특정 이권 단체로부터 온 것도 상당수다. 작년 한 해 동안 모금한 자금 중 1/4 가량이 이권 단체로부터 받은 것이다.

이권 단체로부터 막대한 정치 자금을 지원 받는다면, 의정 활동에서 이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정치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브라운 의원 역시 예외일 수는 없다.

민주당 진영에서 마이클 카푸아노 연방 하원 의원과 스티브 린치 연방 하원 의원이 브라운 의원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선거 자금 규모만 놓고 본다면 이들은 브라운 의원에 한참 뒤쳐져 있다. 카푸아노 의원은 작년 말 기준으로 168,428 달러를, 린치 의원은 672,586 달러를 정치 자금으로 모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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