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주운 3천불 현금가방 “욕심 안 냈다”
보스톤코리아  2010-12-20, 15:22:27 
(보스톤 =보스톤코리아) 장현아 인턴기자 = 애리조나 탬피 (Tempe, Arizona)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고 있던 올해 49살 데이브 탤리(Dave Tally)는 3천 300달러의 현금이 들어있는 배낭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장본인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배낭 주인을 찾아 주기 위해 사회봉사기관에 배낭을 돌려주었고 주위 사람들은 그를 영웅이라고 불렀다.

탬피에서 10년째 노숙자 생활을 하고 있던 그는 한때 조경회사의 감독이었지만 1999년 음주운전으로 인한 면허 취소가 그의 일상 생활을 흐트러 놓았다. 더불어 마약과 술을 시작하게 되면서 노숙자로 전락하게 됐다. 한번도 자신이 노숙자가 될 것이라곤 상상하지 않았지만 그에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고 그렇게 지낸 지 어느덧 10년째이다.

배낭의 주인은 에리조나 주립대 학생이며 그는 중고차를 사러 가는 도중 배낭을 잃어버린 것이었다. 데이브가 배낭을 발견했을 때 현금을 보고 갖가지 유혹이 있었지만 이대로 배낭을 가져가면 앞으로 평생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며 살고 노숙자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언론 보도가 이어지면서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기부금을 보내주기 시작해 원래 배낭 안에 있던 돈보다 훨씬 많은 액수의 돈을 기부 받았다. 심지어 일자리를 제의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며, 지난 9일 에리조나주 휴 홀만 주지사는 이날을 ‘데이브 탤리의 날’로 선포하였다. 그와 같이 거리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던 동료들은 그에게 노숙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꿔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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