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샌지 체포 되도 기밀 유출 계속
보스톤코리아  2010-12-10, 16:08:43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최근 미 국무부의 외교 문서를 폭로하여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안 어샌지가 유사시를 대비해 사전에 유포한 보험용 파일을 막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컴퓨터 보안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어샌지가 사전에 유포한 파일(insurance.aes256)은 256비트 암호로 구성된 문자와 숫자 등의 조합이어서 풀어내는 데 수십 년에서 수백 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했다. 자신이 수감 또는 사망하거나 위키리크스가 무너지더라도 기밀 유출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어샌지의 경고가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 및 민간 부문에서 20년 이상 컴퓨터 보안 부문 경력을 쌓아온 헤무 니검은 “어샌지가 이미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둔 상태여서 어떠한 방법을 시도하든 보험 파일의 기능 자체를 불능화 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며 “어샌지는 특히 번거롭게 암호 해독을 시도할 필요조차 없다. 성공하더라도 오랜 시간이 소요 되는 만큼 시기적으로 이미 늦게 될 것이라고 말해 왔다”고 니검은 지적했다.

어샌지는 신뢰할 수 있는 소수의 주변 인물들만 아는 256비트 암호가 존재하며, 이를 통해 1.4기가 바이트 분량의 방대한 기밀이 공개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어샌지는 최근 체포 될 당시 영국 수사 기관이 범인 신병 확보 때 시행하는 사진 촬영과 지문 채취, DNA 채취 등 통상적인 절차마저 거부하였다. 이는 항상 모든 일에 철저하게 대비하고자 하는 어샌지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위키리크스 역시 어샌지가 영국 경찰에 체포된 지난 7일에도 당국의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기존 활동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밤도 평소와 같이 기밀 공개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위키리크스는 당시 최소한 75건의 전문을 공개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리비아와 관련이 있는 기밀로 알려졌다.

동시에 일부 지지자들이 인터넷 민주주의를 명분으로 위키리크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점도 이 사이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편으로는 어샌지의 지지자로 보이는 해커들이 어샌지의 체포와 위키리크스를 대상으로 한 압박에 반발하며 보복 공격에 나서고 있다.

스스로를 보복 작전(Operation Payback)이라고 칭한 해커들은 8일, 트위터를 통해 자신들이 위키리크스 기부 결제 서비스를 중단한 마스터 카드 웹사이트에 심각한 기술적 문제를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날 마스터 카드는 온라인 결제 보안 코드 시스템상의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이후 비자카드 웹사이트도 접속 불능 상태가 됐고, 스위스 정부의 우체국 산하 금융부서도 공격을 받았다. 이들 금융 기관은 그 동안 위키리크스 사이트에 대한 기부 결제 서비스를 해왔지만, 최근 미 외교 문건 폭로 파문이 불거진 상태에서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었다.

또한 어샌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스웨덴 검찰도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다. 스웨덴 검찰 웹사이트는 지난 7일 해커들의 합동 공격 이후 일시적인 접속 장애를 나타냈다. 성폭력 혐의로 어샌지를 고소한 여성들의 변호를 담당한 스웨덴 로펌의 웹사이트의 경우 인터넷 접속이 완전히 차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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