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57년 셋방살이 끝냈다
보스톤코리아  2010-12-06, 16:08:17 
새로 입주한 한인회관 앞에서 현판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에 임한 관계자들. 좌로보터 유한선한인회장, 래리 쥬세피 우번시 보훈처장, 남궁연 전건립위원장, 김주석총영사
새로 입주한 한인회관 앞에서 현판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에 임한 관계자들. 좌로보터 유한선한인회장, 래리 쥬세피 우번시 보훈처장, 남궁연 전건립위원장, 김주석총영사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뉴잉글랜드한인회가 지난 6월 구입한 한인회관을 5개월만에 오픈하고 입주식을 가졌다. 지난 28일 일요일 오후 유한선 한인회장은 지역 한인들과 단체장들을 초청해 우번 캠벨 스트릿에 새로 마련한 한인회관 앞에 ‘뉴잉글랜드한인회’를 명시하는 현판을 달고, 입주식을 마쳤다. 비록 한인회는 현판식, 입주식을 마쳤지만 실질적인 이전은 내년 초에 이뤄질 전망이다.

유한선 한인회장은 한인회관이 한인들 모임의 장소이자 한인들 중심으로 바로 서야 한인들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인회가 활성화 되어 뉴잉글랜드 지역 주류사회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격려, 동참을 부탁했다.

또한“한인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첫 목표로 세우고 추진해 온 한인회관 건립을 임기 중 이룰 수 있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남궁연 전건립 위원장은 이날 건립위원회를 해체, ‘한인회관 및 기타 자산 운영’을 맡은 ‘신탁위(Trust)’로 거듭났음을 밝혔다. 또 “5년 후 현건물보다 큰 주상복합건물로 이전할 꿈을 갖고 있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새로운 한인회관을 두고 “한인회관의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남궁 전위원장은 “더 나은 한인회관의 건립을 위해 한인들의 후원과 성원을 부탁한다”는 말을 전했다.

남궁 전위원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1977년 11월 발족과 함께 모인 6만 3천여 불에서 시작하여 33년 동안 수많은 한인들이 동참하여 2010년 6월, 26만 불 현금으로 한인회관을 구입했다고 밝히고 한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지난2009년 9월부터 올 10월까지 총16만 불이 모인 점을 들며 ‘한인사회의 단결 된 힘을 느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인회관을 둘러본 한인들은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내 집을 마련한 것 같아 좋다”고 흐믓함을 표했다. 반면 많은 한인들이 모이기에는 장소가 협소한 점, 일반 한인이나 유학생들이 자주 찾기에는 힘든 위치라는 점을 아쉬운 점으로 꼽는 한인도 있었다.

1,000스퀘어 피트 규모의 새 한인회관은 응접실 및 사무실과 회의실, 그리고 화장실의 세 공간으로 나눠져 있다.
중앙 긴 테이블에 12석의 자리가 마련 되어 있는 회의실 한쪽 벽면에는 역대 한인회장의 사진이 담긴 액자 12점이 걸려 있으며 다른 벽면에는 책장이 마련 되어 있다.

유한선 한인회장에 따르면 한인회관은 2011년 초부터 한인들에게 개방 되며,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가 업무시간이다. 그러나 혹시라도 자리가 빌 수 있으므로 방문 전 미리 전화로 확인하거나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고 유 회장은 권했다. 전화번호는 가능하면 지금 사용하는 번호를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인회관 입주를 축하하기 위해 10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했으며, 김주석 주보스톤 총영사 및 이경노 미동북부 한인연합회장, 레리 쥬세피 우번시 보훈처장 등이 참석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이동수 로드아일랜드한인회장, 서일 뉴햄프셔한인회장, 한종규 커네티컷한인회장 등이 참석해 축하해 주었다.
새로 입주한 한인회관에서 기념촬영에 임한 한인들과 단체장들
새로 입주한 한인회관에서 기념촬영에 임한 한인들과 단체장들
 
이날 하객으로 참석한 이경노 미동북부한인연합회장에 의하면 뉴잉글랜드한인회관은 동북부 지역에서 뉴욕한인회관에 이어 자체적으로 마련한 두번째 한인회관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 연합회장은 자체적으로 힘을 모아 마련한 한인회관이니만큼 노인,학생 등을 비롯해 다양한 층 한인들의 중심이 되는 단체가 되길 바란다는 축사를 건넸다.

김주석 보스톤총영사 역시 축사를 통해 한인회관 입주가 “한인커뮤니티의 새로운 이정표”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김 총영사는 향후 미국사회와도 연계하여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인사회가 존경 받고 꼭 필요한 존재로 받아들여지길 바라며, 한인회관이 이를 위해 잘 쓰여 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우번 시장 스캇 갈빈을 대신해 레리 쥬세피 우번시 보훈처장이 한인회의 입주를 축하하고 감사하는 뜻이 담긴 감사장을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건립위는 지난 10월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해준 보스톤총영사관, 수년간 모아온 노인회관 건립기금을 기증한 보스톤한미노인회를 비롯해 북부보스턴한인연합감리교회, 뉴잉글랜드한국학교, 하상렬 씨, 이용철 씨(주한 미도코리아 회장), 김복자 씨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하상렬 씨는 지난 2009년 1만불을 쾌척, 모금 시작의 불씨가 되어 주었으며, 이용철 회장은 유학중인 남매를 둔 부모 입장에서 기금을 기증, 한국에서 보스톤 한인사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보였다. 또한 김복자 씨는 김성인 위원의 부인으로 지난 두달 간 새로운 한인회관 실내장식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어샌지 체포 되도 기밀 유출 계속 2010.12.10
암호화된 보험용 파일 존재해
오바마, 고소득층 감세 연장 수용 2010.12.10
민주당 반발, 재정 적자 심화 우려
한인회 57년 셋방살이 끝냈다 2010.12.06
뉴잉글랜드 한인회관 구입 5개월 만에 입주식
미국에서 뿌리내린 3세대 태권 가족 2010.12.06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3대가 태권도 사범인 특이한 가족이 있다. 스토우톤 지역에 살고 있는 이강원, 이학재, 이정훈 사범은 줄줄이 3대를..
북한의 위키리크스 2010.12.06
편 / 집 / 국 / 에 / 서 : 지난 주 세계의 눈과 귀는 위키리크스와 북한 이 두 가지 뉴스로 뒤덥혔다. 미국무부의 외교 문서를 적나라하게 폭로한 위키리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