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민간인 거주 연평도 포격
보스톤코리아  2010-11-29, 16:23:37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북한군이 지난 23일 오후 2시 34분 연평도 부근으로 170여발의 포격을 가했고, 그중 수십발은 민가에 떨어져 연평도 마을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이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해병 대원 2명과 주민 2명이 숨지고 16명의 해병이 중경상을 입었다. 마을 건물들은 수십 채가 파손 되었으며 마을은 산불에 휩싸였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개머리 해안포 기지에서 연평도를 향해 포탄 수십 발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며 "우리 군도 교전수칙에 따라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80여발 정도 대응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군은 서해 5도 지역에 국지도발 최고 대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고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다. 공군은 즉시 전투기를 서해 5도 쪽으로 출격시켰다.

마을은 불길에 휩싸였고, 주민들은 모두 방공호로 대피했다. 오후 4시가 넘어 포격이 끝난 후에는 대피소가 마련 돼 있는 중학교로 피신했다. 이들은 현재 인천으로 이동, 찜질방을 전전하고 있으며 대부분 연평도에 돌아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이 있었던 이 날에 앞서 지난 21일부터 육해공군 합동 훈련을 서해해상에서 실시해 왔다. 이날 훈련을 마칠 즈음 북측이 포격을 시작했다. 북측은 이날 오전 우리 군에 사격 훈련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는 전언통지문을 계속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군 당국은 서둘러 북측 장성급 회담 대표에게 해안포 사격 중지를 촉구하는 전화통지문을 발송했다. 합참 발표에 의하면 23일 오후 3시 42분 이후 남북간 교전이 중단 되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6시쯤 “북한의 연평도 포격행위는 대한민국에 대한 명백한 무력도발”이라며 “민간인에 대해서까지 무차별 포격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북한 당국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남한 측이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25일 김태영 국방장관이 전격 사퇴했다.

한편 지난 23일 포탄 파편에 맞아 사망한 해병은 문광욱 이병과 서정우 병장이다. 또한 민간인 사망자는 김치백(61) 씨와 배복철(60) 씨로 밝혀졌다. 해안경찰서에 따르면 이들의 시신을 발견한 것은 24일 오후 3시 20분쯤 연평도 해병대 관사 신축 공사현장이다. 경찰은 "포탄이 공사현장으로 날아오면서 긴급 대피한 인부 12명 가운데 2명이 실종상태였는데,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중경상을 입은 해병중 부대에 남은 1명을 제외한 15명은 수도병원 중환자실과 일반 병실에 나뉘어 사흘째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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