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서 작성: 에세이의 대표적인 실수들 |
보스톤코리아 2010-11-22, 13:44:50 |
뉴잉글랜드의 가장 아름다운 계절인 가을, 나와 우리 회사는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낸다. 특히 이 기간은 고등학교 시니어들과 함께 대입지원서를 준비하는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인생 최대의 기회가 될 수 있는 시점에 서있는 시니어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세밀하고 적합한 전략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모든 지원과정을 최선을 다해 마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결코 단순한 작업이 아니다. 칼럼을 통해 여러차례 소개해 왔듯이 지원서 작성은 여러 조각들로 완성되는 퍼즐과 같다. 이러한 과정 가운데 단연코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두려워하는 부분은 에세이이다. 대체로 에세이 작성에 지원자들의 시간과 관심이 가장 많이 요구되며 더러는 에세이 때문에 지원서 제출이 막판까지 지연되기도 한다.
입학사정관들은 입학 사정을 하는 과정에서 에세이가 흔히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 동의한다. 에세이의 중요성에 관하여는 필자가 이미 여러차례 칼럼을 통하여 소개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년도 역시 많은 조기 지원자들의 에세이들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문제점들이 지난해와 별다르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조기 지원이 마감되고 정규 지원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시니어들을 위해 다시한번 가장 흔히 발견되는 에세이의 실수들을 되짚어보고자한다. 대학 지원자들은 최고의 지원서를 위하여 에세이 작성에 끊임 없이 시간을 들이고 정성을 쏟는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학 제출 에세이를 비효율적이고 쓸데없는 일로 만드는 여러 요인들 가운데 대표적인 것 세 가지를 지적한다면 첫째, 엉터리 작문 실력, 둘째, 잘못된 주제, 셋째, 잘못된 논조이다. 하나씩 자세히 살펴 보자. 엉터리 작문 실력:에세이에서 가장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문제는 단순히 작문을 틀리게 한다는 점이다. 즉 문법이 틀리고, 뜻이 분명하지 않으며, 문장 구조가 이상하거나, 단어나 숙어를 잘못 쓰고, 심지어 기본 철자법이 틀리는 경우도 있다. 문법이 틀리거나 문장 구조가 이상하면 영어의 기본 쓰기 능력이 부족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또한 자신들이 알고 있는 어려운 단어들을 가능하면 많이 집어 넣으려고 하다가 도리어 그런 단어들의 적합한 어법을 잘 모른다는 것을 드러내는 결과를 빚기도 한다. 이런 잘못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두 세 사람에게 자신의 최종 에세이를 주의 깊게 검토해 달라고 부탁만 해도 피할 수 있는 문제이다. 많은 지원자들이 에세이 작성에 공을 들이다가 도리어 마감 직전에야 끝내고 인터넷에서 허겁지겁 “제출” 버튼을 누르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에세이 작성을 되도록 빨리 시작해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여러 차례 읽어 본 다음 다른 사람에게도 검토를 부탁하여 글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주제 선정: 많은 에세이를 읽으면서 느끼는 가장 안타까운 일 가운데 하나가 학생들이 멋진 글을 쓰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붓기는 하는데 아무리 글을 쓰는 능력이 뛰어나다해도 막상 잘못된 주제 선정으로 수 많은 지원자 중에서 자신을 드러내어 소개하는데 실패하는 경우이다. 대학지원 에세이는 작문경시대회가 아니다. 에세이의 목적은 지원하는 대학이 나에 대해 매력을 느끼도록 설득하고 나를 마케팅 하기 위한 것이다. 에세이는 단순히 자신의 삶을 기술하여 소개하는 이야기가 되어서도 안되고, 자신의 관점을 지루하게 설명해서도 안되며, 단락마다 업적을 나열하는 것도 좋지 않다. 입학사정관의 마음 속에 자신을 깊이 각인시켜 놓을 수 있는 주제 선정은 좋은 에세이 작성의 첫번째 요소라 할 수 있다. 잘못된 논조: 이 문제는 주제 선정도 좋고 글도 멋지게 쓴 에세이에서 종종 발견되는 잘못이다. 아무리 재미있고 멋진 글이라도 논조가 너무 공격적이거나 까칠하다면 입학사정관의 마음을 살 수 없다. 필자의 경험에서 볼 때 한국 학생들의 에세이에서 이런 문제가 자주 발견된다. 글쓰기에서 논조는 매우 중요하다. 에세이 논조는 교만해서는 안되는데, 일부러 겸손한 척하거나 떠벌려서도 안 된다. 너무 딱딱하거나 형식적이어도 곤란하다. 자신감이 넘치지만 교만하지 않고, 솔직하고 소신이 있지만 열린 자세이며, 깊지만 자아도취는 아닌 모습이어야 한다. 즉 적당한 균형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미 몇차례나 강조하였듯이 필자는 학생들에게 에세이를 쓸 때 재미있게 즐기라고 조언한다. 솔직하게 자신의 됨됨이가 글 속에서 드러나도록 하면 된다. 균형 잡힌 논조로 진솔하고 사실적으로 쓰려고 노력하라. 입학사정관들은 “재미있는(interesting)” 학생을 원한다. 인격과 활력, 소신과 유머, 그리고 확신을 가진 학생을 통하여 신입생 클래스가 풍성해 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에세이는 자기가 누구인지, 자기의 개성을 자기만의 언어로 전달함을 통해 대학 전체를 풍성하게 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존재로 스스로를 소개하는 최고의 공간이 되어야한다. 앤젤라 엄 (Angela Suh Um) 보스톤 아카데믹 컨설팅 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앤젤라 엄은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가 있는 보스톤 아카데믹 컨실팅 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Inc.)의 수석 컨설턴트이다. 보스톤 아카데믹은 미국 내 명문대학을 지원하려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적 자문을 제공하는 최고의 회사이다. 앤젤라 엄은 하버드 졸업생으로서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하버드와 M.I.T.에서 입학사정관(Admissions Officer)으로 오래 활동하였다. 앤젤라와 보스톤 아카데믹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 @ www.BostonAcademic.com, (617) 497-7700.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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