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경제 문제가 가장 시급
보스톤코리아  2010-11-21, 00:57:17 
CNN방송의 래리 킹 라이브에 출연한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CNN방송의 래리 킹 라이브에 출연한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 2년 동안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추진하면서 국정 운영의 초점을 잃어버렸고, 이 때문에 11월 2일 중간 선거에서 참패하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공화당원이면서도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던 파월 전 장관은 지난 15일 CNN방송의 래리 킹 라이브에 출연하였다. 파월 전 장관은 “대통령으로서 업무를 시작할 때는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인지를 파악해야 한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국내적으로 다른 그 어떤 것보다 경제에 초점을 맞췄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파월 전 장관은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를 최우선 국정 과제에 놓지 않았고, 국민들과도 효과적으로 소통하지 못하면서 결국 민주당이 중간 선거에서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파월 전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문제 등 많은 부문에서 훌륭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파월 전 장관은 지금도 정기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오바마 정권의 행정부 관리들과 접촉을 갖고 있다면서 지난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였던 존 맥케인 의원 대신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 전 장관은 또한 자신이 백악관 비서실장이나 국방 장관에 기용 될 가능성을 제기하는 일부의 관측에 대해 “정부에서 일하는 데 관심이 없다”면서 “요청을 받지도 않았고 받을 것으로 기대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파월 전 장관은 이어 공화당의 차기 대선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는 사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에 대해서는 우선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하였다. 그러나 페일린 전 주지사나 보수 성향 유권자 단체인 티파티는 국민들에게 더 구체적인 아이디어들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부시 전 행정부 시절의 물고문 논란과 관련해서는 부시 전 대통령이 가혹한 신문 기법을 승인한 것은 이해하지만 “고문으로 불릴 수 있는 것들을” 자신은 지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관련해 후세인 정권이 대량살상무기를 갖고 있다는 미국 정보 기관의 정보를 활용해 국제 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내려 했던 일에 대해서는 “그 정보가 틀렸기 때문에 지금은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에서 돌아온 뒤 미국 경제를 위해 경제계와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경제를 살리려면 일자리를 늘려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수출을 늘리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귀국길에서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국가들과 경쟁을 본격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우리의 경쟁력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시합에서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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