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막지 못하는 25만불 버스 정류장 디자인
보스톤코리아  2010-11-15, 15:31:19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정 인턴기자 = 사우스엔드(South End)의 워싱턴가(Washington Street)에 있는 화려한 $250,000짜리 버스 정류장을 디자인한 사람은 중요한 사실을 디자인에서 빠뜨렸다. 궂은 날씨에 대피처 역할을 하는 버스 정류장이 폭풍우 속에서 아무런 역할을 못한다는 점이다.

2002년에 MBTA가 실버라인을 개통했을 당시 MBTA는 우아한 아크모양의 지붕과 크롬 기둥으로 디자인 된 정류장을 많이 만들었지만 정류장에서 보호역할을 하는 측면의 벽들을 디자인에 포함 시키지 않았다.

T의 디자인과 건축을 담당하는 총 부지배인(assistant general manager)인 프랭크 디폴라(Frank Depaola)는 현재의 버스 정류장은 지붕밖에 없다고 말했다. 디폴라는 버스정류장이 외관상으로는 보기 좋지만, 험한 날씨로부터 보호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사우스엔드 포토 스튜디오의 책임자인 홉 댈리에게도 디자인이 훌륭한 버스정류장은 별 도움이 안됐다. 내리는 비에 흠뻑 젖은데다 지나가는 차에서 튀긴 물까지 뒤집어 쓰게 된 것.

록스버리 크로싱의 건축과 학생인 22살 레베카 레클레어(Rebecca Leclair)는 날렵한 모양의 디자인은 비를 피하기 좋지 않다고 했다. 레클레어는 보호역할을 위해 지붕이 있는 것을 알지만 보스톤에서 비가 내릴 때는 직선으로 아래로만 내리지 않는다고 측면 벽의 필요성을 말했다.

T의 대변인인 리디아 리버라(Lydia Rivera)의 말에 따르면 버스 정류소들이 주변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지어졌으며 정류소의 측면 벽의 스크린들이 가게 앞을 막는다. 그러나 리버라는 동시에 사람들이 측면 벽이 없는 것에 불편이 있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이런 점이 개선될 예정이다. MBTA는 연방 경기부양 자금 중 $3.4M 을 멜니아 카스 볼레바드(Melnea Cass Boulevard)에서 헤럴드가(Herald Street)까지의 실버라인 정류소 네개 측면의 벽에 강화유리를 모두 설치하는 등 보강하는 데에 사용하기로 했다.

디폴라는 사람들이 비를 맞으며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경우는 없을거라며 앞으로 쉘터역할을 충분히하는 정류소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앞으로 정류장은 환골탈태한다.난방이 설치돼서 버튼을 누르면 10분동안 난방이 제공되는 것은 물론 버스 도착을 알리는 디지털 “카운트다운” 사인도 설치된다. 벤치도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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