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희망 뚜렷할수록 성적 우수하다”
보스톤코리아  2010-11-15, 15:13:52 
(보스톤 =보스톤코리아) 선윤아 인턴기자 = 고등학교때 장래에 대해 구체적이고 신중하게 생각한 학생일수록 학습 성취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장래 계획을 결정하는데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과외활동인 것으로 드러났다.

네브라스카링컨대학 사라 빌과 리사 크라킷 연구팀은 수백명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습목표 및 장래 희망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이끌어냈다. 연구팀은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는 각종 클럽, 운동팀, 자원봉사, 파트타임일 등 학생의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환경과, 본인들이 구상하고 있는 장래계획 등도 조사해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학생들이 구상하고 있는 학습 목표, 장래 희망 등이 학습성적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학습에 대한 목표가 뚜렷하고 미래에 대한 구상이 구체적일수록 학교성적이 우수했다. 또 축구, 현대미술, 프랑스어클럽 등 과외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학습 목표와 장래 계획에 대한 기대치가 더 높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청소년기에 교육 목표와 장래 직업에 대한 계획을 세우면서 자기 계발을 하고 본인을 독려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미래에 대한 계획은 과외활동을 통해 꾸준하게 다듬어진다”고 밝혔다. 청소년기에 다양하게 경험하는 과외활동을 통해 본인들의 능력과 취향을 알게 되고, 이를 통해 장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나간다는 설명이다.

공동저자인 크라킷 심리학과 교수도 “청소년기에 세우는 계획은 미래의 직업, 재정상태, 건강, 생활의 질 까지도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며 “장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과정”라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청소년들이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어떻게 그려나가는지, 또 그런 청사진을 자신과 어떻게 부합시켜 수정하는지를 제시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기에 많이 하는 파트타임 일과 자원봉사활동은 학습 목표와 장래 계획을 세우는데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학습성취도와도 관련이 매우 적은 것으로 지적됐다. 연구팀은 “파트타임 일은 방과후 용돈을 벌기위한 수단으로 여겨질 뿐, 미래를 위한 경험으로 축적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자원봉사활동 또한 장래 목표를 계획하고 수정하는데 크게 도움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논문은 발달심리학 저널 최근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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