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딩 인터뷰를 위해 학교를 방문하게 되면 보통 한 시간 정도 캠퍼스를 투어한 후 입학사정관과 학생이 30분 정도 인터뷰를 한다. 그 후에 학부모는 입학사정관과 30분 정도 인터뷰를 하게 된다.
이 때 학부모들이 알아야 할 점은 인터뷰의 핵심은 지망자 학생이고, 학부모들은 지망하는 학교에 대해 궁금한 점이나 학교 생활에 관해 질문하고 설명을 듣는 시간이라는 점이다.
또한 학생과 인터뷰를 한 담당 입학사정관이 추가로 학생에 관해 질문을 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학교에 관한 질문이나 자녀에 대해 보충적인 설명을 해줄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
입학사정관들이 학부모와 인터뷰를 하는 이유는 첫째, 지망하는 학교에 관한 질문이 있을 것을 대비해서 학교를 대신해 충분한 설명을 해주는 것이며 둘째, 지망하는 학생과의 인터뷰에서 놓쳤던 궁금한 점을 학부모를 통해 들어보고 학생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을 더 듣기 위함이다.

1) 무조건 질문으로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인터뷰가 끝난 후 차례가 되어 인터뷰 장소에 들어가면 담당자로부터 학생과 어떤 얘기를 나누었는지 간략하게 설명을 듣는다. 이어 입학사정관은 학교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말하라고 한다. 긴장된 자리이지만 처음으로 미국 보딩 담당자와 마주하는 자리이므로 준비한 질문을 하면 된다. 하지만 그에 앞서 학교를 돌아 본 소감을 말해 주고, 좋은 느낌을 받은 부분 등을 말하면서 자녀에게 잘맞을 것 같은 부분 등을 편하게 거론한 후 천천히 질문해도된다.
특별한 질문도 없이 무조건 “한국학생은 몇명이냐”,” 대학교는 어느 정도 가느냐”, “음악 개인레슨은 가능한지” 등 상투적인 질문으로 시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많은 한인 학부모들이 질문하는 일반적인 부분을 피하고 차별화해서 하는것이 좋다.
사실 한인 학부모들은 미 명문 보딩학교나 높은 수준의 학교에 어떡하면 입학할 수 있느냐에 큰 관심을 둘 뿐, 자녀가 가고자 하는 학교에 대해 미국 학부모들처럼 궁금한 점이 많은 편이 아니다.
주로 한인학생들이 몇명이고, 대학교는 지난 몇년동안 어느정도 수준의 진학을 했는지등이 보편적인 질문이다. 하지만 이런 내용은 학교 브로셔에 international student percentage, College placement하고 나와 있는 내용들로, 유용한 질문들은 아니다.

2) 자녀의 입장과 배경을 연계해 질문을 준비하는것이 좋다.
항상 질문을 할 때에도, 자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교생활을 이 학교에 와서도 지속해 갈 수 있는 지, 자녀의 성장을 도왔던 중요한 경험들처럼 소중한 경험을 쌓을 프로그램들은 어떤 게 있는지 등을 준비하는 게 좋다.
친구의 영향을 잘받는 학생들이고, 주변환경의 변화에 예민할 수 있는 어린 학생들을 위해 어떤 식으로 관리를 해주고, 어떤 식으로 적응을 돕는 지 등에 관한 질문도 좋다.
자녀의 배경과 연관 있는 부분에서 질문을 준비해 이 학교에서 그런 점을 향상시켜 줄 수 있는 지, 해준다면 어떤 과정을 통해서 가능한 지 등을 물어 보는 것이 좋다.
질문도 지망 학년별 학부모 입장마다 조금씩 기준이 다를 수 있다. 자녀가 9학년으로 지망하는 학부모들은 아무래도 집을 떠나서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데 있어 적응하는 문제나, 처음 반 배정 등에 관해서 질문할 수 있다. 한편 10학년으로 주니어 보딩에서 보딩 경험을 한 학생들 학부모는 대학교 준비 과정에 대해서 질문을 더 많이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학부모들을 상대로 인터뷰하는 의도는 자녀들과의 인터뷰에서 부족한 내용을 부모에게 들어 볼 수 있는 자리라는 점이다. 또 부모들이 학교에 관해 궁금해 하는 사항에 대해 설명해주는 자리라는 점이다.
어느정도 부모 입장에서 소중하게 생각하는 자녀의 credential을 설명해줄 수는 있지만, 너무 자식 자랑의 분위기로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학부모 입장에서 왜 이학교가 자녀와 어울리는지, 자녀의 어떤 부분을 잘 알아주기를 바라는 지 등을 보충적으로 설명하는 자리로 생각하길 바란다.

Andrew Kwak, Boston Street Consulting, L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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