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없어 인력 감축한 지방 정부, 저축은 늘려 |
보스톤코리아 2010-11-13, 09:21:00 |
보스톤 글로브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주에 있는 시와 타운 등의 지방 정부들의 이른바 ‘비오는 날을 위한(rainy day)’ 계좌의 자금이 늘어나고 있다. 이 계좌는 재정상 긴급한 일이 발생했을 때 사용하기 위한 일종의 비상 자금이다. 경기 침체로 인해 주 정부의 지원이 줄어들면서 대부분의 지방 정부들이 학교 등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 대규모 인력을 해고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자금을 비축해 놓고 있다는 사실은 납득하기 어려울 수 있다. 지방 정부들은 이에 대해 다양한 이유를 대고 있다. 주 정부의 지원이 줄어 들었고, 건강 보험 비용은 인상될 것으로 예상 되고, 연방 정부의 경기 부양 자금은 바닥이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의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앞으로 이런 경기 침체가 언제든 다시 올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레오민스터(Leominster)시의 딘 마자렐라 시장은 “이는 새로운 현상이지만, 동시에 당연한 일이다”라며 “우리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가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레오민스터 시는 공무원을 해고하는 등 긴축 재정에 들어 갔지만, 한편으로는 올해 들어 300만 달러의 자금을 따로 마련해 두었다. 지방 정부의 비축 자금은 놀라울 정도로 증가하였다. 2009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평균 6% 이상이 증가하였으며, 이는 1994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이다. 지방 정부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축 자금은 약 13억 5천만 달러이며, 2005년에 비해 50%가 증가하였다. 2010 회계연도의 정확한 자료는 아직 집계가 되지 않았지만, 보스톤 글로브의 조사에 따르면 2009년과 비슷한 비율로 지방 정부의 비축 자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된다. 피치버그(Fitchburg)시에서는 최근 3년 동안 공공 안전 분야에서 25%, 교육 분야에서 15%의 인력을 해고하였으며, 여전히 수백만 달러의 예산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피치버그 시는 앞으로 다가올 어려움에 대비하기 위해 300만 달러를 저축해 놓았다. 피치버그 시의 리사 웡 시장은 “지금 당장 1주일에 4일 동안 도서관 문을 닫을 것이다”라며 이를 통해 시 정부는 연간 80만 달러를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웡 시장은 “우리가 이 돈을 저축해 놓지 않고 지금 사용해 버린다면, 아마도 조만간 도서관을 영원히 닫아야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부 지방 정부들은 극심한 재정 압박으로 이전에 저축해 놓았던 자금을 소진하고 있다. 폴 리버(Fall River)시의 경우, 이전에 모아 두었던 700만 달러의 자금을 작년에 모두 사용하였다. 폴 리버 시에서 행정 업무를 맡고 있는 숀 캐디메는 “700만 달러가 사라져 버렸다”라며 “원래 이 자금은 상수도 부서와 회계 감사 등의 다른 목적을 위해 마련해 뒀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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