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매사추세츠 싹쓸이 |
보스톤코리아 2010-11-08, 16:55:21 |
불과 10개월 전만 해도 매사추세츠는 고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뒤를 잇는 연방 상원의석을 공화당 스캇 브라운의원에게 넘기는 등 퍼플로 변하는 게 아닌가 의심을 들게 했다. 그러나 스캇 브라운을 선출한 후 매사추세츠는 본연의 블루 색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꾸준하게 그의 업무를 수행했고, 민주당 정책을 중심으로 주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대불황의 시기를 무난히 넘겼다. 특히 그는 선거 기간 내 긍정적인 모습을 유지했으며 언제든지 ‘나이스 가이’의 모습을 잃지 않아 사람들에게 신뢰를 형성한 것이 승인으로 보인다. 매사추세츠 주민들은 이외에도, 검찰총장에 마사 코클리, 재무장관에 스티브 그로스만, 감사에 수전 범프, 주무장관에 윌리엄 갤빈을 각각 선출했다. 연방 하원 선거에서도 매사추세츠주는 10개의 의석 모두 민주당 의원을 선택했다. 특히 접전이었던 제 10지구에서는 윌리엄 델러헌트 연방 하원(민주)의 은퇴로 폴 키팅과 존 페리 의원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존 페리는 이민자의 주정부 혜택을 금지하는 법안 상정했던 인물. 그러나 과거 14세 소녀의 알몸 수색을 방관한 혐의도 있다. 결국 주민은 키팅을 선택했다.
더구나 매사추세츠 주민들은 2010 주민투표안 세가지중 두가지를 민주당이 주장하는 쪽에 넘겼다. 주민투표안 두번째 어포더블 하우징 폐지안을 58%대 42%로 부결시켰고 세번째 세일즈 텍스를 3%로 인하하는 안을 57%대 43%으로 부결시켰다. 다만 6.25%의 주류세금 부과 폐지안은 52%대 48%의 근소한 차이로 통과시켰다. 올 주지사 선거는 MA사상 최초 하버드 대학 동문들간의 대결이었다. 드벌 패트릭 후보와 찰리 베이커 후보는 선거전까지 서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었다. 드벌 패트릭은 지난 2005년 주지사로 출마하면서 찰리 베이커에게 부주지사 직을 제안해 민주, 공화 양당 정부를 구성하자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기도 했다. 당시 매사추세츠 주민들은 공화당 주지사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던 때라 민주당 후보로 경선에서 당선되는 경우 주지사 당선이 확정적인 상황이었다. 비록 연정을 하지 않았지만 찰리 베이커는 드벌 패트릭의 인수위원회에서 활약 돈독함을 과시했었다. 그러나 재정적으로 보수적이며 사회적인 이슈에서 진보적이던 찰리 베이커는 후보는 2010년 선거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공화당의 ‘다음 주지사’라는 타이틀까지 달고 다녔던 그는 ‘분노한 후보’의 역할을 맡았다. 토론회에서 지나치게 공격적이었고 이민자 문제에서는 냉혹했다. 이민자가 많았던 대도시에서 참패를 당한 이유다. 보스톤 글로브, 헤럴드 등은 물론 이 같은 분석을 회피하고 있다. 찰리 베이커는 선거 패배 수락연설에서는 ‘빈티지 베이커’의 모습을 되찾았다. 침착한 모습으로 ‘공정하고 깔끔한’ 선거였다고 패배를 시인하고 드벌에게 축하를 보냈다. 또한 지지자들이 드벌에게 야유를 보내는 것을 적절하게 자르고 수고해준 선거 스탭, 가족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미국 선거에서 가장 부러운 면모다. 베이커는 한 치의 모자람 없이 이 역할을 해냈다. 그가 이런 모습으로 선거에 임했더라면 아마 결과는 달랐을 것이다. 드벌 패트릭 주지사는 위기에서 더 강한 면모를 보였다. 선거가 불리한 상황에서 그는 더욱 더 빛났다. 자신이 이루어 온 교육, 재정, 경제, 실업률 측면들에서 우수한 자료를 적절한 시기에 내보였고, 이민자들과 가난한 사람들에게 대한 ‘온정’을 강조했다. 가끔은 너무나 정중해서 웃음을 유발할 정도로 토론회에서 자신의 모습을 잘 지켰다. 당선 연설에서 “나는 민주당후보인 것이 자랑스럽다. 나는 민주당 후보로서 선거를 승리로 이끈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이제는 서로를 공격할 때가 아니라 서로에게 의존할 때”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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