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경기를 위해 10일간의 준비과정을 거치는 빌 벨러칙 감독. 그의 치밀한 준비가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한 경기 준비를 위해 10일 전부터 비디오 분석
10일간 숨쉴틈 없는 스케줄로 상대팀 대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빌 밸러칙 감독의 게임 준비를 밀착 취재한 보스톤 글로브는 빌 밸러칙의 천재성 뒤에는 새벽 6시부터 밤늦게까지 준비하는 밸러칙 감독과 코치진 그리고 선수들의 노력이 숨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말처럼 쉬는 주가 아닌 경우 보통 1주일에 한번씩 경기를 갖는 패트리어츠가 한 경기를 준비하는 시간은 7일이 아니라 10일이다. 한 경기를  끝내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한 경기를 준비하는 목요일, 그 다음 주에 만날 팀에 대한 준비가 시작된다.
예를 들어 이야기 하자면 2주전 신시내티 뱅갈전을 준비하던 목요일부터 지난주의 상대팀이었던 마이애미 돌핀스와의 경기 준비가 시작된 것이다. 밸러칙에 따르면 신시내티 뱅갈전을 준비하는 목요일 팀의 공격 및 수비 퀄러티-컨트롤(quality-control) 코치진들이 마이애미의 지난 3게임 비디오를 분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나머지 스탭들은 금요일 오후 토요일 그리고 심지어는 일요일 오전에도 이 비디오를 보게된다.
밸러칙과 코치진들은 뱅갈전에 집중하면서도 돌핀스 경기에 대한 기초작업을 실시한다. “일요일 오전에 내가 하는 일은 다른 경기(내주 경기)를 잊어버리고 이번 주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밸러칙 감독은 말한다.
패트리어츠가 뱅갈스를 38-13으로 격파했던 일요일 밤 비행기로 자정에 질레트 구장에 도착한 밸러칙 감독은 월요일 새벽 6시 다시 구장사무실에 나타난다.  그리고 뱅갈스와의 경기 비디오를 재관람하며 노트를 하고 팀에게 보여주고 싶은 플레이에 대해 생각한다.
다른 코치진들도 같은 작업을 월요일 10 30분까지 한다.  모든 스탭이 10시 30분 모여 뱅갈스와의 게임을 검토하고 나머지 일과에 대한 의제를 정한다.
12시 30분에 밸러칙의 주재로 전체 팀이 비디오를 리뷰하고 또 각 팀별로 리뷰한다. 이 와중에 월요일 2시 45분 밸러칙은 미디어와 기자회견을 하고 5시 30분에는 스포츠 토크쇼 라디오 WEEI에 출연한다. 이 와중에  퀄러티-컨트롤(quality-control) 코치진들은 지난주말 돌핀스의 경기를 분석한다.
월요일 늦게부터 모든 사람들은 돌핀스에 대한 각종 정보를 취합하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게임플랜을 작성한다. 밸러칙은 자신의 워드 파일에 돌핀스와의 경기계획을 기록하고 과거기록 또한  검토한다. 월요일은 빨리 일과를 끝낸다.
화요일 새벽 6시부터 시작 게임플랜을 형성하기 시작한다. 밸러칙은 돌핀스의 비디오를 분석하면서 처음에는 수비를 그리고 11시 정도부터는 공격을 그리고  그 이후에는 선수 개개인의 플레이를 분석하기 시작한다. 정오부터는 전체 스텝이 모여 회의를 하고 오후 5시경 게임플랜을 노트에 적는다. 그리고 화요일 밤정도면 게임플랜이 작성된다.
수요일에는 전체 팀 미팅을 하며 각 부분별 미팅 그리고 연습 전 미팅, 연습 그리고 전체 팀 연습 등을 행한다. 코치진들은 밤늦게까지 남아 다음날의 스케줄을 준비한다.
목, 금요일에는 구체적인 상황의 연습을 한다. 그리고 연습과정중에 문제가 있는 점을 삭제하고 보완한다. 쿼터백이 불편해하거나 또는 수비라닝인이 불편해 하는 것들을 제거한다. 또 다음주 경기의 준비를 시작한다. 이날 중에 밸러칙은 탐브레이디와 미팅을 갖고 수비 라인 7명과도 별도의 미팅을 갖는다.
토요일에는 전체 팀 회의를 갖고 다시 수요일날 시작했던 것으로 돌아가 다시한번 승리를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점검한다. 지난 2일동안 상황적인 작전에 집중했다면 이날은 전체 경기를 조망한다.
일요일에는 10일동안의 준비가 경기장에서 실행된다. 밸러칙의 이같은 철저한 준비가 지난 패트리어츠 성공의 원동력이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천재는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라는 말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장명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