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의 천재 ‘빌리 빈’이름값
보스톤코리아  2006-10-19, 00:43:53 
▲ 지난 7년간 무려 5번이나 포스트 시즌에 팀을 올려놓은 오클랜드 아쓸래틱스의 제너럴 매니저 빌리 빈


그동안 베이스볼의 천재들로 불려왔던 단장, 감독들이 무너져 내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이름값을 빛내고 있는 빌리 빈이 주목을 받고 있다.
불과 2년 전만해도 야구계의 스티븐 호킹, 켄 제닝스 등으로 불리던 띠오 엡스틴은 올시즌 처참한 실패를 맛봤고, 지난 가을 시카고 화이트 삭스를 우승으로 이끌며 영예를 얻었던 오지 기엔 감독은 클럽하우스내의 존경을 잃었다. 월드시리즈 4연승 달성 양키스의 금자탑은 쌓은 조 토리 감독은 최고라는 선수를 끌어 모아놓고서도 최근 6년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한마디로 천재들의 몰락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베이스볼의 제갈공명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바로 오클랜드 아쓸래틱스(Okland Athletics)의 제너럴 매니저 (GM)빌리 빈(Billy Beane)이다.
올스타 선발 투수 마크 멀더와 팀 헛슨, MVP 미겔 테하다(Miguel Tejada)와 제이슨 지암비(Jason Giambi), 여기에 올스타 저매인 다이, 자니 데이먼, 키이쓰 포크 등을 모두 내보내고 올해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결정전에 진출했다. 지난 7년간 무려 5번이나 포스트 시즌에 팀을 올려놓았다면 그의 능력은 이미 충분히 검증된 셈이다.
더구나 가난한 오클랜드 구단의 재정으로 인해 6천2백만불(62million)이라는 적은 연 예산으로 팀을 이끌면서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남아있다는 것을 계산한다면 일단 베이스볼의 천재라는 영예를 줄 수 밖에 없다. 6천2백만불의 예산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8개 팀중 가장 적은 연봉이다.
빌리 빈은 올시즌 중부지역 돌풍을 일으켰던 미네소타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2-0으로 앞섰을 때 기자들로부터 2003년 보스톤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앞서다 3-2로 역전패 했던 쓰라린 추억에 대해서 질문을 받자 그는 “내게 2억불의 팀 연봉을 주면 (우승을)보장하겠다”고 그는 밝혔다.
6천 2백만불의 연봉을 가지고 이만큼 한 빌리 빈이 2억불을 가진다면 얼마나 잘할 수 있을까? 그러나 그에 대한 대답은 이미 양키스가 이미 했다. 꼭 연봉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또 꼭 스타플레이어들이 모인 팀이 최고가 아니라는 것을. 물론 빌리 빈이라면 훨씬 더 나은 팀을 구축할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
그의 천재성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올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돌풍의 주역인 데이브 돔브로우스키 감독은 “그는 야구선수였으며, 정말 뛰어난 유망주였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했었고, 스카우트로서 일했다. 그리고 샌디 샐더슨에게 단장의 일을 배웠다” 야구의 모든 것을 다 섭렵했다.
실제적으로 올해 오클랜드 선수진은 과거의 선수진보다 더 약한 선수진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그들은 야구의 기본기와 수비에 훨씬 더 치중해 승리를 이끌어냈다.     (장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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