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R 뉴스 분석가 해고 논란 |
보스톤코리아 2010-10-30, 01:13:29 |
NPR은 자사의 뉴스 분석가 완 윌리엄스(Juan Williams)가 지난 18일 폭스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슬람 복장을 한 승객이 비행기에 타고 있으면 걱정이 되고 불안하다”는 등 반 이슬람 성향의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즉각 해고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윌리엄스는 NPR이 아무런 해명기회도 주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해고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위싱턴포스트는 23일 윌리엄스 해고 사태 이후 NPR가 오히려 재정 지원 삭감 역풍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인 에릭 캔터, 짐 드민트 의원과 공화당 출신 전 하원 의장인 뉴트 깅그리치는 공영 방송에 대한 재정 지원 중단을 의회에 촉구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NPR 내부에서도 윌리엄스에 대한 해고 조치는 부적절한 것이었다는 의견이 강해 결국 NPR 회장인 비비언 쉴러는 22일 일부 직원과의 면담에서 자신이 이번 사태를 다룬 방식에 대해 후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거 NPR의 보도 성향을 진보적이라고 비판해온 보수 진영의 NPR 재정 지원 삭감 요구는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중간 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불거진데다 공화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비판 여론이 이어질 경우 NPR에 대한 재정 지원 축소는 현실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NPR은 연간 1억5,400만 달러의 운영 자금 중 불과 2% 가량을 연방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지만, 800여 곳의 가맹 방송사들은 세금 감면 혜택을 받고 있고 일부 소규모 방송사들은 운영 자금의 3분의 1까지 정부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재정 지원이 삭감 되면 방송사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NPR은 윌리엄스 해고 사태 이후 자사 인터넷 웹사이트에 “윌리엄스를 복직시키지 않으면 모든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항의 메일이 폭주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쉴러 회장은 윌리엄스 해고 결정 이튿날 해고 이유를 설명하면서 공개적으로 “윌리엄스의 이슬람 관련 발언은 정신과 의사와 나눴어야 할 얘기”라고 언급했다가 또 한 번 비판을 받았다. 쉴러 회장은 이날 직원들과의 만남에서 이번 사태를 자탄하면서 이번 상황을 재검토하고 향후 대처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NPR 기자는 “직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낭패감과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며 “경영진이 윌리엄스 해고 결정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고 성급하게 내렸고, 정신과 의사 발언으로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보수성향의 폭스 뉴스는 NPR에서 해고된 윌리엄스에게 3년간 계약 조건으로 200만 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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