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종반 갈수록 자금 넘쳐
보스톤코리아  2010-10-16, 17:24:56 
린다 맥마흔 커네티컷 주 상원 의원 후보는 사재 2,200만 달러를 선거 자금으로 사용하였다
린다 맥마흔 커네티컷 주 상원 의원 후보는 사재 2,200만 달러를 선거 자금으로 사용하였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11월 2일 치러지는 중간 선거를 위해 정당과 후보, 이익 단체 등이 투입한 돈이 지금까지 34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 됐다. 아직 선거일까지 3주 정도가 남았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경합 지역에 선거 자금을 몰아주고 있어 총 선거 비용은 40억 이상, 많을 경우 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선거 자금을 모니터 하는 비영리 단체인 책임정치센터에 따르면 10월 현재 선거에 투입된 비용은 34억 달러로 2006년의 28억 달러를 크게 초과하고 있다. 이 수치는 2008년 대선 비용 10억 달러의 3배를 넘는 규모이기도 하다. 이처럼 선거 비용이 급증한 것은 선거일이 20여일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경합 지역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 된다.

뉴욕 타임즈는 하원의 경우 경합 지역을 87개로 분류했는데, 투표일까지 25일을 남긴 시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지난 여섯 차례의 하원 선거 중 올해가 경합 지역이 가장 많다. 뉴욕 타임즈는 상원의 경합 지역을 10곳, 주지사 접전지는 13곳으로 분석했다.

현재 의회에서 과반의석을 점하고 있는 민주당이나 소수당인 공화당 모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려면 이들 경합 지역에서 최대한 승리해야 한다. 하원은 435석 전부, 상원은 100석 중 37석, 주지사는 50명 중 37명을 이번 선거에서 새로 뽑기 때문이다.

선거가 치열해지면서 재력이 있는 후보들은 자신의 개인 재산까지 쏟아 붓고 있다. 프로레슬링단체(WWE)의 실질적 소유주인 린다 맥마흔(공화)은 커네티컷 주 상원 의원이 되기 위해 사재 2,200만 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상대 후보인 민주당의 리처드 블루멘털 후보보다 16배나 많은 것이다.

이베이 최고경영자 출신의 멕 휘트먼(공화) 역시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1억2천만 달러를 쏟아 부었다. 이 정도 돈이면 F16 전투기 6대와 고급 스포츠카인 페라리 25대를 살 수 있다.

컬럼비아 대학의 데이비드 엡스타인 정치학과 교수는 AP와의 인터뷰에서 돈 많은 후보들이 돈으로 선거판에 ‘대형 태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단체들도 선거전에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월 스트리트의 금융 기업들이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공화당에 3,400만 달러, 민주당에 2,3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익 단체들의 기부금도 8천만 달러에 달하는데 이중 기부자를 추적할 수 있는 자금은 절반도 채 안 된다. 2006년 선거에서는 90% 이상 추적할 수 있었다.

익명의 기부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선거 관련 법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연방 대법원이 특정 후보를 편드는 광고에 기업들이 돈을 쓰지 못하도록 한 법률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렸기 때문에 현재는 기업들의 무제한 익명 기부가 가능해졌다.

민주당전국위원회는 9월 한달 동안에만 1,600만 달러를 선거 자금으로 모았고, 공화당전국위원회 역시 모금액이 970만 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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