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책 대량 구입 후 폐기 |
보스톤코리아 2010-10-02, 12:00:09 |
CNN에 따르면 국방부 관계자들은 지난 20일 앤서니 셰퍼(Anthony Shaffer) 예비역 중령의 회고록 ‘오퍼레이션 다크 허트(Operation Dark Heart)’ 초판본 약 9,500권이 폐기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국방부는 국가 안보에 위험이 될 수 있는 정보를 포함한 서적의 초판본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셰퍼 중령은 2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4일에서야 국방부가 자신의 회고록을 구입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셰퍼 중령은 “돌아가는 상황이 보복을 당하고 있는 느낌이다”라며 “오늘날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 이야기 하나가 새어나가는 것을 막고자 책 1만 권을 사들인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셰퍼 중령의 책을 출간한 세인트 마틴 출판사는 서둘러 책의 2판본을 발간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국방부는 지난 달 초 셰퍼 중령의 자서전이 서점으로 배달되기 위해 창고를 떠나려던 순간 이 서적의 출간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자 출판사에 연락을 취한 바 있기도 하다. CNN이 입수한 지난 달 6일자 국방부 정보국 자료에 따르면, 정보국은 과거 2개월 간 셰퍼 중령의 신간 필사본을 입수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정보국의 이러한 노력은 셰퍼 중령의 책에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험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 될만한 중대한 기밀 정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정보국에 따르면 셰퍼 중령의 책에는 미 육군특수작전사령부(US SOCOM)와 중앙정보국(CIA), 국가안전국(NSA)의 비밀 활동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셰퍼 중령의 변호인은 이 같은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변호인에 따르면 셰퍼 중령은 신간 출간에 앞서 자신의 책을 이미 전역한 과거 상관들에게 검토해줄 것을 부탁했다. 당시에는 아무런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다는 것이 변호인의 주장이다. 셰퍼 중령은 “현재 출판사와 함께 책 내용 중에는 국가 안보에 해가 될 내용이 전혀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힘든 싸움을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방부 대변인은 “셰퍼 중령이 국가 안보를 고려하기 위한 국방부의 요구 사항을 맞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퍼레이션 다크 허트는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eBay)에서 권당 2천 달러가 넘는 가격에 거래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출판사에 따르면 미국에는 현재 판매 가능한 책이 약 200권 정도가 남아 있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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