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과거 들추는 TV 토론회
보스톤코리아  2010-09-24, 20:14:21 
TV 토론회에 참석한 주지사 후보들
TV 토론회에 참석한 주지사 후보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선거일이 가까워 올수록 후보들 간의 공방전이 치열한 가운데, 매사추세츠 주지사 후보들의 TV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 21일 저녁에 열린 TV 토론회에서 주지사 후보들은 상대 후보들의 과거 이력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사추세츠 주의 미래와 각 후보들의 비전을 나누기 보다는 과거에 연연하는 한계를 드러낸 것.

드벌 패트릭 주지사는 공화당의 찰스 베이커 후보가 빅딕 공사의 실제 비용을 감추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무소속의 팀 케이힐 후보는 베이커 후보가 지역 재산세 인상을 부추기고 건강 보험료 인상을 방관했다고 비난했다. 베이커 후보는 패트릭 주지사가 세금을 인상하고 실업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였다며 재정 문제 해결 능력을 집중적으로 공격하였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베이커 후보가 가장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베이커 후보는 패트릭 주지사를 방어적인 위치에 몰아 붙였으며, 특히 매사추세츠 주의 정치 구조를 개혁하는데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베이커 후보는 “당신(패트릭 주지사)은 매사추세츠 주의 관료주의를 개혁하고 재정비하려 하지 않았다”며 “당신은 주 정부를 능률적으로 조직하려 하지도 않았다”고 공격했다.

베이커 후보는 매사추세츠 주의 많은 가정과 회사가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많은 것들을 희생하도록 강요 받고 있다며, 과연 주 정부가 그만큼의 희생을 감수했는지를 패트릭 주지사에게 물었다.

패트릭 주지사는 주 공무원의 급여를 인하하고 공공 노조와의 합의를 통해 주 정부의 비용을 절감하였다고 반박하였다. 패트릭 주지사는 “너나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이 더 적은 자원을 가지고 맡은 바 할 일을 수행해 왔다”고 말했다.

패트릭 주지사는 주 예산에 대해 “나는 예산 문제를 단순히 수학적인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내가 어떤 분야에서 예산을 삭감할지를 결정할 때 얼마나 힘들게 고심하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베이커 후보는 패트릭 주지사가 승인한 세금 인상안과 규제 법안 때문에 수 많은 사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토론회 중 후보들은 미래에 대한 계획을 일부 밝히기도 하였다. 케이힐 후보는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건강 보험 보조금을 삭감하여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하였다. 베이커 후보는 주 정부의 연금법을 더 강력하게 조일 것을, 패트릭 주지사는 각 시와 타운 정부가 주 정부의 건강 보험 시스템의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였다.

이번 토론회는 브라이튼에 위치한 WGBH 스튜디오에서 열렸으며, CNN의 존 킹의 사회로 진행 되었다. 지금까지 주지사 후보들 간의 토론회는 총 6번 진행 되었으며, 이번 토론회에 가장 많은 방청객이 참석하였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매사추세츠 지역의 TV 방송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주 전역에 생방송으로 중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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