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유학생들이 많은 올스톤 거리 한 켠에 위치한 칼라분식(사장 주승원)은 학생들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저렴한 가격 대의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분식의 대명사로 불리는 김밥, 만두, 떡볶이는 물론 여느 한식집 못지 않은 메뉴도 눈에 띤다. 곱창순두부, 비빔돈까스 등의 독특한 메뉴가 있는가 하면 갈비 같은 중후한 메뉴도 있다.

칼라의 적극 추천 메뉴는 김말이 치즈떡볶이다. 쫄깃한 떡 가락과 그에 못지 않은 쫄깃한 모짜렐라 치즈가 만나는 맛. 상상만 해도 입안을 감아치는 맛에 군침이 넘어간다. 맵지만 달작지근한 떡볶이 양념이 쫄깃함과 어우러지고 김말이 속의 당면이 입 안 가득 메워질 때 느껴지는 그 맛은 절묘하다. 여학생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이 메뉴는 칼라의 인기 메뉴. 가격 또한 저렴해 10불이다.

주 사장은 비빔돈까스도 특별메뉴로 추천했다. 세가지 종류의 야채가 돈까스 위에 예쁘게 얹혀져 나가는 이 메뉴는 돈까스와 야채와 소스가 어우러져 맛을 내는 퓨전 요리. 이 역시 여학생들이 주로 즐기고 있다고. 가격 역시 10불로 저렴하다.

가을을 느끼기 시작하는 요즘 많이들 찾는 메뉴로는 곱창순대볶음이 있다.
사용 되는 순대를 뉴욕에서 냉동 상태로 공수 받아 온다는 순대곱창볶음은 질긴 듯하지만 질기지 않고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는 곱창을 순대, 야채 등과 양념에 볶아 낸 것으로 남 녀 모두 좋아하는 메뉴라고. 곱창을 이용해 만든 메뉴는 이 외에도 곱창 순두부 찌개와 곱창 김치찌개가 있다.

 갈비와 장어돌솥비빔밥은 12불 대 가격 대비 알찬 메뉴로 꼽힌다. 특히 LA갈비 구이는 남자들이 한끼 식사로 먹기에 양도 괜찮은 편이고 가격도 부담 없으며 맛 또한 좋다는 평을 듣고 있다.

1995년 올스톤에 처음 자리잡았던 칼라분식은 한때 한국 유학생들이 즐겨 찾던 집으로, 당시 가격이 지금까지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다는 것이 주 사장의 말이다. 지금은 한인들뿐 아니라 미국인들과 다국인들 모두 즐겨 찾는 곳이 되었다고.

또한 주 사장은 아무리 분식이라 할지라도 맛을 따라 움직이는 고객의 입맛을 잡기 위해서는 맛과 메뉴의 차별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뜻을 비추며 늘 신선한 메뉴를 고안해 내느라 고심한다고 말했다.

28석의 아담한 실내에 노란색과 연두색, 주황색이 어우러져 귀여운 이미지를 내는 칼라는 이름 그대로 칼라풀하고 편안한 분식집이다.

이번 학기에 보스톤에 왔다는 유학생 오배현 양은 “한국이 그리웠는데 이런 분식 집을 보니 마치 한국 같았다”며 좋아했다.

166 Harvard Ave. Allston MA 02134
617-787-5656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