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 커클리 매사추세츠 주 검찰총장이 내셔널 그리드의 요금 인상 요구에 제동을 걸었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마사 커클리 매사추세츠 주 검찰총장이 내셔널 그리드(National Grid)의 요금 인상 요청을 거부할 것을 주 정부에 요구했다. 내셔널 그리드는 최근 매사추세츠 주에 위치한 3곳의 자회사를 통해 총 1억 400만 달러의 요금 인상을 요청하였다.

커클리 검찰총장은 내셔널 그리드가 천연 가스 공급에 필요한 설비의 유지 및 보수를 지연시키면서 요금 인상을 정당화 하려 한다고 밝혔다. 커클리 검찰총장은 성명서를 통해 “내셔널 그리드는 파이프 라인을 적절하게 관리하여 안전하게 천연 가스를 공급해야 하는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10여 년 동안 이런 의무를 저버리고 주주들의 주머니만 두둑하게 해왔다”고 비난했다.

내셔널 그리드 대변인은 2002년부터 매사추세츠 주의 천연 가스 공급 시스템에 12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데비 드류 대변인은 “이 지역의 도로와 교각이 심하게 노후 되었기 때문에 설비 보수 및 교체에 막대한 비용이 들고, 지금이 적절한 때이다”라고 밝혔다.

내셔널 그리드의 요금 인상 요청은 주 공공 시설 부서(Department of Public Utilities)에서 심사를 하게 되며, 11월 1일까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커클리 검찰총장의 반대 의견은 지난 15일 DPU에 접수 되었다.

커클리 검찰총장에 따르면 내셔널 그리드의 요금 인상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매사추세츠 주 역사상 천연 가스 요금이 가장 큰 폭으로 인상 된다. 천연 가스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11% 정도의 돈을 더 지불해야 한다.

또한 커클리 검찰총장은 내셔널 그리드가 직원들이 부적절하게 사용한 비용을 매사추세츠 주민들에게 전가한다고 비난했다. 커클리 검찰총장은 내셔널 그리드의 경영진이 영국에서 미국으로 고가의 와인을 들여 오는 비용과 경영진 자녀들의 유학 비용을 회사가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커클리 검찰총장은 “감사가 이루어지면 최소한 1억 달러의 금액이 내셔널 그리드에서 불필요하게 지출 되었다는 것이 밝혀질 것이며, 이 비용은 뉴욕, 뉴햄프셔, 로드아일랜드, 매사추세츠 주의 소비자들이 부담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내셔널 그리드는 독립적인 기관을 통해 지출에 대한 감사를 받았고, 경영진이 사용한 금액은 회사의 비용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내셔널 그리드는 매사추세츠 주에서 3곳의 자회사를 통해 85만 명 이상의 매사추세츠 주민에게 천연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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