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박현아 인턴기자 = 올해 처음으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West Nile virus)에 감염된 환자가 매사추세츠 주에서 발견됐다.

보스턴 시 보건 위원회 전염질병국장(Director of The Boston Public Health Commission’s Infectious Disease Bureau) 아니타 배리(Dr. Anita Barry)박사에 따르면, 감염된 환자는 46세의 여성으로 밝혀졌다. 이 여성은 자신이 뇌의 염증으로 인한 수막염에 걸린 것 이라고 생각했으나, 지난 18일 테스트 결과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웨스트 나일 지역에서 처음 발견돼 붙은 이름으로, 건강한 성인에게 감염되었을 때는 단순한 감기 증상만 보이다 치료되지만, 어린이나 노약자 등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에 감염되면 바이러스가 뇌의 중추신경계를 교란,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힘으로서 사망할 수도 있는 뇌염의 일종이다.

배리는 이 여성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확인한 후, 지난 20일 병원에 입원하여 점차 나아지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지난 21일 MA주 질병통제국장인 병리학자 알프레드 드마리아(Dr. Alfred DeMaria) 박사는 플리머스 카운티(Plymouth County)에 사는 한 남성이 동부말뇌염 모기에 감염된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남자는 이틀 뒤 병원에 입원했으나 아직 결과가 발표되지는 않았다.

드마리아는 매사추세츠 주 남동부 지역이 동부말뇌염 모기에 감염된 환자에 대한 노출 가능성이 높아 위험한 지역이라고 밝혔다.

작년에는 피해가 전혀 없었으나, 2002년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4,000여 명이 감염되어 284명이 숨짐으로써 미국 전역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공포에 휩싸였고, 2003년 6월에도 23개 주에서 이 바이러스가 발견되었었다. 이 바이러스는 모든 연령의 사람들이 감염 될 수 있으며, 특히 50세 이상은 더 높은 위험에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치명적인 병이다.

배리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가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전염병이라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MA주질병통제국은 플리머스 카운티에서 동부말뇌염 감염자가 발견되면서 대대적으로 모기약을 분사시켰다. 이에 드마리아는 "모기가 어디에 있든 상관없이, 야외에서 항상 모든 사람들이 모기 방수제를 사용하고 가능한 긴 소매의 옷으로 노출을 삼가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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