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 씨 보스톤에 남긴 사랑
보스톤코리아  2010-08-30, 14:49:49 
도서를 기증하며 활짝 웃고 있는 한비야 씨
도서를 기증하며 활짝 웃고 있는 한비야 씨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효율적인 세계 난민 구호 사업을 위해 지난 1년 간 보스톤 텁스 대학에서 인도적 지원 과정을 밟은 한비야 씨가 보스톤을 떠나며 자신의 저서 전집 2 질과 함께 70여 권의 도서를 남겼다.

이 도서들 중에는 한비야 씨의 저서 ‘그건 사랑이었네’에서 한비야 씨가 추천한 도서 24권도 포함 돼 있다.

전집 2질 중 한 질은 보스톤코리아 에, 나머지 한 질과 70여 권의 도서는 한비야 씨가 기증하는 책장과 함께 보스톤 한인성당에 비치 된다. 성당에는 도서 대출을 담당할 사서도 한 명 배치 된다. 보스톤 코리아는 9월 20일부터 한비야 씨의 저서를 대여한다.

한비야 씨는 “내 자식과 같이 아끼는 소중한 책들만 엄선한 것”이라며 “이 책들을 통해 보스톤 지역 많은 한인들이 삶의 즐거움을 누리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거인의 어깨 위에 서면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듯이 이 책들을 거인의 어깨로 삼길 바란다”는 것.

한비야 씨가 “내 인생의 커다란 틀 세 가지”라고 밝힌 것은 국제 구호와 등산과 책이다. 그 중 “등산은 직접적인 근육을 사용하는 즐거움을 주지만, 책을 읽는 것은 생각의 근육을 움직이게 한다”는 한비야 씨는 독서를 권하는 즐거움 역시 크다고 했다.

부디 자신이 기증한 책들이 보스톤에 독서붐을 일으켜 보스톤 거주 한인들이나 방문 유학생들 모두에게 유익한 즐거움을 주게 되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또한 “내 자식을 두고 가는 것 같다”라며 거듭 아껴 줄 것을 당부했다.
보스톤 지역 한인들에게 독서를 권장하기위해 자신의 저서와 함께 기증하는 70여권의 책에 일일이 사인하고 있는 한비야 씨
보스톤 지역 한인들에게 독서를 권장하기위해 자신의 저서와 함께 기증하는 70여권의 책에 일일이 사인하고 있는 한비야 씨
 
이번에 만들어지는 한비야 도서관은 한비야 씨의 기증 도서 외에 누구든지 자신이 읽은 책 중 진심으로 남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들을 기증 받는다. 기증자는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를 사인과 함께 속표지에 남길 수 있다.

한비야 씨 역시 70권으로 시작하지만 정기적으로 대출 상황을 점검해 보충해 나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에서 꾸준히 도서를 보내 올 것이라는 것.

또한 보스톤코리아는 한비야 씨와 협력하여 ‘독후감 쓰기 대회’를 주최할 예정이다. 우수작으로 선정 될 경우 한비야 씨의 저서나 소정의 상금이 주어질 것이라는게 관계자의 말이다.

한편 27일 아침 8시 로간 공항을 출발하는 한비야 씨는 “보스톤에서의 생활이 짭짤했다”며 공부도 열심히 했고, 많은 지역 한인들과 알게 돼 기뻤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의 계획은 그동안 몸담았던 NGO를 떠나 UN 쪽에서 일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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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1]
비전
2010.09.05, 13:52:19
밝고 따스하고 좋은 향기를 남기고 가셨네요. 늘 건강하시고 안전하시고 가시는 곳곳마다 따스하고 좋은 향기가 가득하게 만드시기를 기원합니다. 가끔 보스톤 들러주시고 오시면 그냥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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