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학생 문화 이해 노력 필요 |
보스톤코리아 2010-08-28, 01:17:45 |
보스톤 글로브에 접수된 몇몇 사례를 살펴 보면 일부 공립학교의 교사들이 학생들의 다양한 문화를 전혀 이해해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학생은 락스버리의 8학년 교사가 수업 중에 “너희들은 미국에 살고 있어. 우리는 여기서 영어로 말을 해”라며 같은 반 학생을 큰 소리로 꾸짖었다고 말했다. 당시 꾸지람을 들은 학생은 친구들과 스페인어로 얘기를 하고 있었다. 자메이카 플레인에서는 교사가 이슬람 여학생의 히잡(머리에 두르는 스카프)을 벗기는 장난을 치는 남학생을 전혀 제지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지적되었다. 라틴계 학생들은 학교에서 미국 역사에 대해서 배울 때 대부분의 교사들이 시민 운동 시기의 라티노의 역할에 대해 간과하고 넘어가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보스톤 공립학교에서 학생들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인종은 라틴계이다. 보스톤 글로브는 학생들의 문화적 배경에 대한 교사들의 무지가 잠재적으로 수업 중 학생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려 학력 저하를 불러 오거나 높은 낙제 비율을 야기한다고 분석하였다. 전반적으로 흑인, 라틴계, 혹은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의 학업 성적이 낮은 이유 중의 하나가 교사들의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락스버리의 커뮤니티 단체인 소시에다드 라티나(Sociedad Latina)는 시 정부와 교육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교사들에게 폭넓은 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줄 것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역 내 학생들을 인터뷰하여 시 관계자들에게 정책적으로 어떠한 것들이 필요한 지에 대한 조언을 하였다. 소시에다드 라티나의 회원으로 브라이튼 고등학교 3학년인 요아네트 애리아스는 “교사들은 문화적으로 다양한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을 전혀 받고 있지 않다”며 “보스톤의 공립학교 교사들이 학생들의 문화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며, 교사들이 학생들을 이해해준다면 학생들은 더욱 자신감을 갖고 학업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보스톤 시 교육 관계자들은 학생들의 이러한 요구는 당연한 것이며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보스톤 교육부의 케롤 블레이크는 “교사들이 더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아이들의 요구는 옳은 것”이라면서 “단순히 학생 개개인의 문화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들이 각 문화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면서 수업을 이끌어 가는 능력이 요구 된다”고 설명하였다. 소시에다드 라티나는 교사들이 모든 문화에 대해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으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다만 교사들이 학생들의 문화적 차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수업 중에 보이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은 고마워 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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