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법대 1학년 교육과정이 130년 만에 처음으로 개편된다고 보스톤 글로브가 7일보도


하버드 법대 교수들은 1학년 교육과정을 개편하기로 투표를 통해 만장일치로 합의하였으며, 이 새로 개편된 1학년 교육과정은 복합적인 문제해결, 국제법, 정부와 행정조직에 의한 현대입법 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보도됐다. 이 사건은 1세기이상동안의 전통적인 법률교육으로부터의 상당한 일탈이라고 보스톤 글로브는 분석했다.
이 변화는 하버드 법대에서 제창한 이른바 사례중심교육법(case method)으로부터의 기록에 남을 만한 변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사례중심교육법은 1870년대에 만들어졌으며 국내외의 법률교육의 기초가 되었으며 여전히 대부분의 법대생들을 가르치는 방법으로 남아있다. 이 방법은 항소법원의 결정판례를 통해 학생들에게 핵심적인 법률 원칙을 가르치긴 하지만 법령과 조례를 통해 이루어진 방대한 현대법은 다루지 않고 있다는 약점이 있다.  
이 새로운 교과과정은 내년 신입생부터 적용이 되며  기존의 계약과 불법행위, 재산, 민사소송, 형사법 등 5개 과목의 수강시간이 줄여지는 대신 국제비교법에 강조를 두고 있다. 이는 현대 법률관습은 전 지구적인 차원을 가지고 있는 경향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또한 이 교과과정에는 2개의 필수과목이 있는데 하나는 학생들에게 법원이외의 기관에서 만들어지는 법의 체재를 가르치기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복잡한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한편 엘리너 케이건 하버드 법대 학장은 "그동안 법조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이번 교육과정 개편은 이같은 변화에 기초해 법대 학생들이 알아야 할 것을과 해야 할 것들을 새롭게 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뉴욕 타임즈는 전했다.
뉴욕타임즈는 법대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것이 하버드 법대가 처음은 아니지만 법률교육사에서 차지하는 하버드 법대의 비중을 감안할 때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