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제로 이슬람 사원 논란 확산 |
보스톤코리아 2010-08-20, 13:05:38 |
지난 14일 가족과 함께 여행차 멕시코만을 찾은 오바마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어제 언급은 그라운드 제로 옆에 이슬람 사원을 건립하는 문제와 관련된 결정이 지혜로운 것인지를 얘기한 것이 아니며,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나는 인종과 종교가 아닌 법률에 근거해 사람들의 평등한 권리를 강조한 것이며, 이슬람 사원 건설에 대한 찬반 입장을 표명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CNN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이슬람 사원 건설을 지지한다는 입장에서 한 걸음 물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루 전인 13일 백악관에서 열린 라마단 축하 만찬에서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또 대통령으로서 나는 이슬람교도들이 미국 내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종교를 믿을 권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이는 맨하튼 남쪽의 사유지에 신앙의 장소이자 주민들의 모임 장소를 지역 법률에 부합되게 건립하는 권리를 포함한다”면서 “여기는 미국이며 종교의 자유에 대한 우리의 신념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9.11테러 희생자 유가족 측은 “오바마 대통령이 9년 전 미국의 심장이 부서졌던 장소를 포기했다”고 비난하면서 “3천여 명이 희생된 그라운드 제로 옆에 이슬람 사원을 건립하는 것은 알라의 이름으로 또 다른 학살을 야기하는 도발적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의 피커 킹 하원의원도 15일 CNN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바마 대통령이 이슬람 사원 건설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킹 의원은 “그라운드 제로 옆에 이슬람 사원을 건립하는 것은 테러 희생자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찬성과 반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2008년 대선 당시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와 보수성향 유권자 모임인 티 파티도 이슬람 사원 건설 계획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반면에 그라운드 제로를 지역구에 두고 있는 민주당의 제럴드 내들러 하원의원은 “정부가 이슬람 사원 건설을 막을 권리는 없다”면서 종교적 자유의 관점에서 이번 사안을 바라봐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논란이 커지고 있는 만큼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도 이슬람 사원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는 “이슬람 사원은 다른 곳에 건립 되어야 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과 거리를 뒀다. 그러나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종교의 자유는 헌법적 권리이며, 어디에서 경배를 할지를 정하는 것은 그 지역에서 결정할 문제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CNN이 지난 11일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68%가 그라운드 제로 옆에 이슬람 사원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응답했고, 29%만이 찬성한다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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