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레드삭스도 선택 대상
보스톤코리아  2010-08-09, 14:52:59 
밝게 웃는 추신수 선수.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부상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밝게 웃는 추신수 선수.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부상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올해로 계약 종료, 내년 조건 맞으면‘어느 팀이든 가겠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기자 = 3일 인터뷰 약속을 하고 5시 께 서둘러 경기장에 갔다.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 프로그램과 협력한 동반 인터뷰였다. 다른 동료 선수들에 비해 약간 늦게 나온 추신수는 ‘운동을 해야 한다’며 바로 준비운동에 들어갔다.

부상에서 회복된 지 얼마되지 않은 그. 몸의 컨디션 유지에 신경을 쓰는 눈치였다. 간단하게 몸을 풀고 시작된 타격 연습에서는 타구가 쭉쭉 뻗었다. 클리블랜드에서 가장 좋은 타격(.292, 49타점, 13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시위하는 듯 보였다.

수비연습까지 마친 그는 팬들의 사인 요청에 잠시 시간을 할애했다. 인터뷰는 그가 사인을 끝내고 덕아웃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이뤄졌다.

마침 박찬호 선수가 양키스에서 방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날이었다. 추신수 선수만이 유일한 현역 한국인 메이저리그로 남았다.

연습할 때는 사인해 달라는 팬들의 외침에 고개도 돌리지 않았지만 이를 기억했다 사인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자기 할 일부터 끝내고 나머지 것도 놓치지 않겠다는 고집과 자기철학이 엿보였다.
배팅 케이지로 들어가는 추신수. 중심타자인 그의 타구는 멀리 힘있게 뻗어 나갔다. 첫 타석 안타를 때려냈다
배팅 케이지로 들어가는 추신수. 중심타자인 그의 타구는 멀리 힘있게 뻗어 나갔다. 첫 타석 안타를 때려냈다
 
이날 추신수는 첫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지만 두번째 타석에서 자시 베킷의 투구에 맞아 한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었다. 부상 직후라 긴장했지만 잠시 후 일어나 도루까지 기록했다.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조나단 패펄본과의 대결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음은 추신수 선수와의 일문일답

최근 부상에서 회복됐는데 비교적 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완전히 회복된 것인가?
-경기를 약 20일간 하지 못했다. 결과는 좋게 나오지만 타이밍이 조금 안 맞는 것 같다. 타이밍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타이밍을 찾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다.

보스톤 에 대해 말해달라
-전통도 깊고, 팬들도 많이 와서 야구하기 좋은 곳이다. 보스톤은 1년에 한 번 정도 오기 때문에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4년전 2006년 8월 4일 (여기 까지 이야기 했을 때 추신수는 “만루홈런 친 거요?”라며 바로 되물었다. 그가 아직도 뚜렷하게 그것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했다) 레드삭스 투수 자시 베킷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쳤다. 오늘8월 3일, 다시 자시 베킷을 만났다. 흥미로운 결과가 예측된다.
-(만루홈런을 쳤던)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신은 항상 있다. 상대 투수가 누구이건 경기 전부터 진다는 생각을 하면 지고 들어간다. 강한 투수가 나와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자시 베킷은 올해 주춤하고 있지만 레드삭스의 에이스다)

경기전 연습 배팅에서 타구가 쭉쭉 뻗어나갔다. 오늘 감은 어떤가? 홈런을 칠 자신이 있는가?
(홈런이 ) 나오면 좋겠지만 팀이 이기는 것이 일단 우선이고, 팀이 이기기 위해서 하다보면 저의 성적도 그만큼 올라간다.

클리블랜드와 1년 계약이다. 올해로 계약이 만료인데, 레드삭스에 올 가능성도 있는가?
-지금 어디가고 하는 선택권이 없기 때문에 말하기 곤란하다. 이런 팀에서 플레이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디가 됐든.

그 말은 레드삭스를 배제하지는 않는다는 것인가?
-제가 그렇게 말하기는 곤란하다.

보스톤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여기에서 플레이 하기에 좋을 것 같다. 일단 팬들이 정말 야구를 좋아하고 광적인 팬들도 많다. 항상 팬들이 많으니가 야구하기에는 정말 편한 것 같다.

604회 째 매진인 거 아는가? 2003년 7월 15일 이래 계속 매진이다. 7년 째 계속 매진이다.(추신수는 조금 놀랜 듯 했다)
-대단하다. 여기는 야구하기 정말 좋을 것 같다. (클리블랜드 관중들을 의식한 듯 ) 관중이 많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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