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포드 인근 93번 도로가 파열돼 극심한 교통 정체를 야기했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윤성훈 인턴 기자 = 메드포드 근처 93번 고속도로 두 군데가 이틀 동안 연속으로 파열 돼 보스톤 북쪽 차선이 몇 군데 폐쇄 되었고, 이로 인해 보스톤 북쪽 도로에 교통 대란이 발생했다.
주정부는 긴급 수리를 하여 5일 아침부터는 운전자들이 정상적으로 도로를 이용하도록 하였으나, 부실한 도로 정비 사업의 실체를 보인 셈이 되었다. 이는 선거를 앞두고 있는 드벌 패트릭 주지사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파열이 일어난 지역은 지난 3년 동안 1,600만 달러 예산을 들여 도로를 재포장하고 있던 구간으로, 섬머빌에서 메드포드를 잇는 93번 도로 구역이다.
관계자들은 메드포드의 발리 스트릿 지역에 깔려 있던 기존의 아스팔트를 벗겨내는 작업을 하던 도중 운전하는 차들이 도로에 충격을 주어 낡은 콘크리트와 철이 손상돼 도로가 파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로 파열로 인해 생긴 구멍은 구경이 25피트 정도였으며 이는 콘크리트와 낡은 철의 부식, 그리고 정기점검을 계속 미룬 것이 요인으로 지적 되었다.

프랭크 프라몬토지 교통부 팀장은 “옆집이 페인트칠을 10년 동안 필요하다고 하면서 하지 않은 것과 같다. 이제는 페인트칠이 필요한 게 아니고 썩은 것이다” 라고 빗대어 말했다.
지난 3일 화요일 오후, 93번 고속도로에서 메드포드로 빠지는 32번 출구와 33번 출구 사이에서 도로 재포장을 위해 콘크리트를 부수던 중 도로 파열이 생겼고, 그 파열 된 구멍 사이로 녹슨 철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4일 수요일, 한창 출근 시간대인 아침 7시, 인부들이 도로를 메우고 다리를 재보정하는 작업을 마칠 즈음 두번째 파열이 주변에서 일어났다. 인부들은 구멍을 메우기에 앞서 구멍의 크기를 가로 7피트 세로 25피트의 직사각형으로 만들어 부서진 콘크리드와 철을 빼냈다. 이로 인해 북쪽 차선이 두 군데 폐쇄 되었고 교통대란이 일었다.

더구나 그 길을 지나다니는 운전자들 중 화요일 오후에 갇혀 있던 운전자들은 이틀 연속 또다시 고속도로에 갇히는 불상사를 겪기도 했다. 또한 평소 고속도로만을 이용하던 사람들은 다른 국도를 이용하다가 길을 잃기도 하는 등 굉장히 어지러운 상황이었다
교통 요원들은 운전자들에게 다른 길을 이용하도록 권했다. 128번 도로를 권했으며 매사추세츠 턴파이크, 토빈 브리지, 그리고 국도 또는 대중교통을 권했다. MBTA 는 추가적으로 몇개의 전철을 더 오렌지라인에 도입했다.

주 교통부 고속도로 관리부의 루이사 페이온스키는“메드포드에서 섬머빌 구간의 93번 고속도로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도로 재포장을 하는 중이었다. 원래는 10년마다 해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라고 말했다. 또한 “철 빔과 철 보조 콘트리트 층은 1959년 이후로 재정비 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교통부 또한 “다리를 계획하고 만든 엔지니어들은 교통량과 무게를 적게 계산해 설계하였다. 그들은 재료들이 최소한 50년은 버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재정비와 관리를 하지 않은 탓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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