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서 미군 전투 임무 종료
보스톤코리아  2010-08-05, 20:29:11 
오바마 대통령이 8월말까지 이라크 주둔 미군의 전투 병력을 철수 시킨다고 발표하였다.
오바마 대통령이 8월말까지 이라크 주둔 미군의 전투 병력을 철수 시킨다고 발표하였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에서의 전투 임무 종료를 공식 선언하고 이달 말까지 이라크에 배치된 전투 병력을 모두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앞으로 이라크에는 이라크 치안 병력을 훈련하고 대 테러 활동을 지원하는 미군 5만 명만 남게 되며, 이 병력도 내년 말까지 이라크에서 모두 철수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일 “미국의 이라크 전쟁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면서 “약속한 일정대로 이라크에서 미군의 전투 임무는 8월 31일에 종료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 주에서 있었던 연설을 통해 “이달 말까지 미군 전투 병력을 철수하고, 내년말까지 이라크 주둔 미군의 완전 철수 공약을 예정대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을 책임 있게 끝내겠다는 대선 후보 시절의 공약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미군의 임무는 이라크군에 대한 훈련과 대 테러 작전, 미국 민간인들의 재건 활동에 대한 경호 제공 등에 초첨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아직도 이라크에서 미국인들의 희생이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도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미군이 주도하던 시대에서 앞으로는 외교관들이 주도하는 민간 차원의 노력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라크전 전투 임무 종료 선언은 자신이 2008년 대선과 대통령 당선 직후 밝힌 구상을 실천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한 달 후 노스 캐롤라이나 주 미군 캠프에서 행한 연설에서 “2010년 8월 31일까지 이라크에서 전투 임무는 모두 종료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백악관은 “이라크 전투 병력이 철수한 뒤 9월이 되면 이라크와 아프간에 남아 있는 미군은 14만6,000명으로 지난해 1월의 17만7,000명에서 3만여 명이 줄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 전쟁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현재 아프간에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아프간 국민들이 저항 세력의 공세에 포위되거나 알카에다 등 테러 세력들이 공격을 강화하려는 것을 미국 대통령으로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만 “아프간에서 많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으며, 분명하고 성취 가능한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미국인들이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라크전 전투 임무 종료 선언이 11월 중간 선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9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아프간전은 오바마 정부에서 여전히 큰 부담으로 남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애틀랜타 방문을 시작으로 5일 시카고, 9일 댈러스와 오스틴, 16일 LA와 밀워키, 17일 시애틀, 18일 마이애미와 콜럼버스 등을 잇따라 방문해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선거 자금 모금 행사 참석을 겸한 지방 유세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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