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6.25 전쟁 60주년 퍼레이드 |
보스톤코리아 2010-08-02, 13:03:53 |
지난 7월 25일 오후 4시, 우번에 새로 구입한 뉴잉글랜드한인회관 앞에 모인 200여명의 한인 및 참전용사들은 우번 시청 앞 광장으로 퍼레이드를 벌였으며, 우번 시와 협력해 한국전을 되새기는 의식를 가진 뒤 감사의 만찬을 나누었다. 이번 행사는 뉴잉글랜드한인회가 새로 마련한 한인회관 건물 이주를 앞두고 우번 시와 협력하여 이루어 낸 것으로 향후 뉴잉글랜드한인회와 우번 시의 관계에 물꼬가 트인 셈이다. 퍼레이드는 경찰차의 호위를 받으며 기수단이 선두에 섰으며 그 뒤를 이어 김주석 총영사와 유한선 한인회장, 스캇 갈빈 우번 시장, 케네스 도넬리 주의원 등이 나란히 행진했다. 이어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뒤를 따랐고, 시민협회와 국제가정결혼선교회, 태권도단, 그리고 뉴잉글랜드 참전유공자회 등과 한인들이 행진했다.
이번 퍼레이드에는 로드아일랜드 지역 한인회(회장 이동수)와 참전용사들도 참석해 힘을 실어 주었다. 퍼레이드에 참석한 한인들은 한국 고유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MIT풍물놀이패 ‘우리’는 후미에서 북, 꽹과리, 장고 등으로 한국의 가락을 울려 흥을 돋우어 나갔으며, 구정회 태권도와 김재훈 태권도단은 각각 20~30여명의 단원들이 참석, 퍼레이드 중 태권도 시범을 보였다. 국제결혼가정선교회에서는 한복 차림으로 태극기를 들고 행진하였으며 뉴잉글랜드 한국참전유공자회와 노인회에서는 태극기를 들고 보조를 같이했다. 퍼레이드를 마친 후 우번 주민들과 한인들은 시청 앞 광장에서 의식을 가졌다. 한국전을 되새기며 참전용사들 과 희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는 이 의식에는 우번 주민들 상당수가 광장을 메웠으며 우번 시장을 비롯, 우번 시의 관계자들 10여명이 참석했다.
의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장 한국전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 됐으며 김주석 총영사와 스캇 갈빈 우번 시장이 환영사를 전했다. 이어 유한선 한인회장과 제임스 듀이어 주의원 등이 한국전쟁을 되새기며 참석자와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으며, 한국전 참전용사로부터 참전담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이들 연사들은 한국전쟁으로 인한 희생자들에게 애도와 함께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이들로 인해 한국의 민주주의가 지켜질 수 있었음을 강조했다. 이후 뉴잉글랜드한인회는 우번에 위치한 엘크스 클럽으로 장소를 옮겨 만찬 시간을 가졌다. 강승민 한인회 사무총장에 의하면 이 날 예상인원보다 많은 수의 참전용사가 참석하는 성황을 이루었다. 만찬장에는 로웰, 로드아일랜드, 우스터, 우번 지역 한국전 참전용사 200여 명이 참석해 한인들이 마련한 한식 뷔페와 함께 다양한 한국 문화 공연을 즐겼다. 보스톤한인합창단은 한복 차림으로 승전가등 4곡을 선보여 기립박수를 받았으며, ‘우리’는 신명나는 풍물놀이 공연을 펼쳤다. 이어 구정회 태권도 단원들은 격파술, 호신술 등 한국 고유의 태권도 시범을 보였으며, 월남전참전유공자회에서 무술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주석 총영사와 유한선 뉴잉글랜드한인회장은 뉴잉글랜드 참전유공자회에서 마련한 메달을 참석한 참전용사들에게 일일이 달아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동수 로드아일랜드한인회장은 “좋은 행사에 같이 참여하고 협조하는 것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한선 뉴잉글랜드한인회장은 6.25 전쟁 60주년 행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모색하던 중, 한인회관이 우번에 들어서게 된 것을 계기로 뉴잉글랜드한인회를 우번 시에 강하게 인식시켜 주기 위한 방편으로 이번 행사를 치르게 되었다는 뜻을 밝혔다. 유 회장은 “한인들의 힘만으로는 벅찬 행사인데 생각보다 성대하게 치뤘다. 우번 시장 및 참전용사회에서 적극적 지원을 해 주었다”고 말한 후 “한편으로 아쉬운 점은 한인들이 주최하는 행사에 동포들이 더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날 우번 광장에서 진행 된 의식 시간에는 전면에 게양돼 있는 미 국기에 비해 태극기가 전면에 준비 되지 못했다. 상당수의 한인들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할 때와 애국가를 제창할 때 구심점을 찾지 못해 당황해 했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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