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스피드-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셔터스피드란 말 그대로 셔터의 속도 즉, 셔터가 열렸다가 닫히는 시간을 뜻한다. 그러므로 셔터스피드가 빠르면 빨리 이동하는 피사체를 제대로 포착 할 수 있다는 뜻이고 흔들림에도 덜 민감하게 된다. 반대로 셔터스피드가 느리면 빨리 이동하는 피사체를 포착하면 원형이 제대로 안 나오고 흔들림에도 민감하게 된다.
흔히 우리는 ‘사진은 망각을 기억으로 만드는 도구이다’라고 한다. 사진은 찰나에 지나가는 수많은 순간들 중에 간직하고픈 순간을 프레임에 가두어 오랫동안 그 순간을 볼 수 있는 기쁨을 우리에게 준다.
단순히 빨리 움직이는 피사체를 제대로 포착 할 수 있느냐를 두고 셔터스피드를 설명하기엔 무리가 있다. 상황에 따라 셔터스피드를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사진이 다르기 때문이다.
셔터스피드가 빠르고 느리면 어떤 차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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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사진 2 |
사진-1은 셔터스피드 1/30초, 조리개 F5.6이다.(셔터스피드 우선모드) 초침은 1초에 한번씩 움직이는데, 셔터스피드가 1/30초이므로 당연히 초침이 움직이지 않은 것처럼 찍혔다. 사진-2는 셔터스피드 3초, 조리개 F25이다. 셔터스피드가 3초이므로 초침이 4개로 보인다. 셔터가 열리는 순간 초침이 찍히고, 3초가 경과되어 3번 움직여 촬영되었다.(삼각대 활용)
여기서 주목할 점은 조리개 값이다. 셔터스피드 우선모드로 찍었기 때문에 바디는 자연히 일정 노출을 유지하기 위해 조리개 값을 조절하는데, 셔터스피드가 빠르면 빛이 들어오는 시간이 적으므로 조리개를 열어서 빛을 확보하려고 하고, 셔터스피드가 느리면 빛이 들어오는 시간이 길어지므로 조리개를 닫아서 빛이 조금 들어오도록 한다는 것이다.
즉, 일정한 노출의 사진을 얻는 상황에서는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는 반대로 움직여 빛을 일정하게 받아들이도록 한다. 당연한 얘기 같지만 자주 혼동된다. 이해하고 자주 연습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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