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지역일수록 비만인 많다”
보스톤코리아  2009-11-30, 15:12:36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선윤아 인턴기자 = “남쪽지역에 살수록 비만해지기 쉽다?”

미국 질병통제 및 예방센터(CDC)가 최근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비만비율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남부지역이 북부에 비해 비만인의 비율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남동부에 위치한 아팔라치아 산맥 인근의 켄터키, 테네시, 웨스트버지니아 등 3개주가 거주자 중 비만인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밝혀졌다.

또 남부에 위치한 앨라배마, 미시시피, 루시아나, 조지아, 사우쓰캐롤라이나 등 5개 주에서는 카운티의 75%가 미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비만인 비율을 보였다. 이들중에서도 비만인 비율이 가장 높은 5개 카운티로는 앨라배마의 그린니와 달라스, 미시시피의 홈즈 험프리 제퍼슨 카운티가 불명예를 안았다. 이들 5개 카운티는 모두 조그마한 시골로 거주자의 43%가 비만이었다. 미국 성인의 평균 비만비율은 26%이다.

이에 반해 비만인의 비율이 가장 낮은 카운티는 콜로라도의 웨스트보울더, 뉴멕시코의 산타페, 유타의 서미트 카운티로 서부지역들이 꼽혔다. 이들 3곳 카운티는 지역 거주민중 비만인은 13%에 불과했다. CDC는 이와 함께 비만과 관련이 있는 당뇨(type 2)병 발병율에 관한 자료도 함께 발표했는데, 비만비율이 낮은 3개 카운티는 당뇨병 발병율 역시 4%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CDC측은 “비만이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지역별로 지방식품과 패스트푸드의 선호 정도, 운동습관의 보급정도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 거주민의 평균 소득과 교육 정도도 비만과 당뇨병 발병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즉 가난한 지역에 거주할수록 몸에 좋은 식품을 섭취할 기회가 적을 뿐 아니라, 체육관이나 운동시설 역시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

앨라배마 보건부의 건강증진 담당자 짐 맥배브 박사는 “앨라바마에서 비만과 당뇨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 카운티는 대부분 아프리칸 미국인으로 저소득층 가구가 많은 곳”이라며 “비만과 당뇨는 소득, 교육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이번 조사에서도 증명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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