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장관 인기 오바마 눌러
보스톤코리아  2009-10-23, 23:53:19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가 하락하면서 클린턴 장관의 호감도가 오바마 대통령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가 하락하면서 클린턴 장관의 호감도가 오바마 대통령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민적 지지도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인기가 오바마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이 15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 장관의 호감도는 62%를 기록한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56%에 그쳤다.

이번 조사 결과는 오바마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발표되기 전인 지난 1∼4일까지 미국의 성인남녀 1천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갤럽의 전화여론조사에 따른 것이다.

갤럽은 클린턴 장관의 호감도 62%는 그녀에 대한 호감도 조사를 실시해 온 지난 17년 동안 수치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비해 오바마 대통령의 호감도 56%는 취임 당시인 올해 1월의 78%보다 무려 22%가 떨어진 것으로 2007년 말(5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민주당 성향 응답자들도 클린턴의 호감도가 91%로 오바마(89%)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공화당 성향 응답자들이 보인 호감도 역시 클린턴(35%)이 오바마(19%)를 앞섰다. 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이 40%였으며, 이는 부정적 비율로는 가장 높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갤럽은 클린턴 장관과 오바마 대통령의 상대적인 인기도 변화는 그들의 새로운 역할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최근 의료보험 개혁과 아프간 전쟁 문제를 둘러싼 국민적 갈등과 논란이 거듭되면서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반면 클린턴 장관은 전 세계를 순방하며 오바마 정부의 외교 정책 진전을 위해 노력해온 점이 상대적으로 국민적 호감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장관의 인기를 보여주듯 최근 그녀에 대한 주요 언론들의 인터뷰가 이어지고 있고, 특히 차기 대권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은 단골메뉴로 등장했다.

정성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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