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는 뉴스 매체가 아니다” |
보스톤코리아 2009-10-23, 23:52:08 |
데이빗 액설로드 백악관 선임고문은 18일 ABC방송의 This Week에 출연해 폭스 뉴스와 폭스 채널의 많은 프로그램들은 “진정한 방송이나 뉴스가 아니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액설로드 고문은 “폭스 뉴스는 공화당의 선전 기구”라는 애니카 던 백악관 공보실장의 최근 발언 논란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며 수긍하는 태도를 보였다. 액설로드 고문은 폭스 뉴스를 거느리고 있는 뉴스 코퍼레이션의 루퍼트 머독 회장까지 직접 겨냥하며 “머독 회장은 돈을 버는데 재능이 있다. 나는 그들의 프로그램이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폭스는 진정한 뉴스가 아니며 그들의 관점만을 밀어붙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램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도 이날 CNN방송의 State of the union에 출연해 “폭스는 뉴스 매체가 아니며, 관점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혹평했다. 이매뉴얼 실장은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른 방송사들이 폭스를 뉴스 매체로 대우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라면서 “우리도 그들을 그렇게 대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 이처럼 폭스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나선 것은 루퍼트 머독 회장이 지난 16일 정례 주주총회에서 애니카 던 백악관 공보실장의 발언과 관련해 “백악관이 일부 폭스 뉴스 진행자들을 비판하고 있는데 여러분에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현재 우리의 시청률이 엄청나게 오르고 있다는 점”이라고 언급한 데 대한 대응이다. 이에 앞서 폭스 뉴스의 마이클 클레멘트 수석 부회장도 “일자리 창출과 의료보험 개혁 등에 집중해야 할 백악관이 언론과의 전쟁을 선언했다”라고 비난한 바 있다. 백악관과 폭스 뉴스의 대립과 갈등은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계속 악화되어 왔다. 폭스 뉴스의 진행자 글렌 벡은 “오바마 대통령이 백인에 대해 뿌리 깊은 증오를 갖고 있다”는 등의 독설로 보수 우익을 자극,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숀 해니티, 빌 오릴리 등 폭스 뉴스의 다른 진행자들도 각종 프로그램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고, 폭스 뉴스는 오바마 대통령의 프라임 타임 기자회견 실황을 두 차례에 걸쳐 중계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CNN, CBS, ABC, NBC 등의 주요 프로에 출연해 아프간 문제, 의료보험 개혁, 경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지만 폭스 뉴스에는 출연하지 않으면서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그러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백악관 선임고문을 지낸 바 있는 칼 로브는 “오바마 행정부가 폭스 뉴스를 악마처럼 여기고 있다”며 “미국 대통령으로서 점잖지 못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즈도 “특정 언론에 대한 백악관의 비난에 알맹이가 있더라도 승자는 결국 언론 쪽”이라고 논평했다. 정성일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의견목록 [의견수 : 0] |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 |
|
| ||||||
| ||||||
| ||||||
| ||||||
| ||||||
프리미엄 광고
161 Harvard Avenue, Suite 4D, Allston, MA 02134
Tel. 617-254-4654 | Fax. 617-254-4210 | Email. [email protected]
Copyright(C) 2006-2018 by BostonKorea.com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and Managed by Loopivo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