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의료보험 개혁 문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후보였던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이 23일 오바마 대통령에게 “정부 주도의 의료보험 운영 계획은 포기하라”고 말했다. 매케인 의원은 논란의 와중에 있는 의료보험 개혁안 가운데 정부가 의료보험 기관 가운데 하나를 운영하려는 계획에 대해 이같이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나는 근본적인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방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정부의 의료보험 기관 운영 방안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의료보험 개혁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한 언급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매캐인 의원은 이날 ABC방송의 프로그램에서 “내 생각에 공화당 의원들은 함께 앉아서 다양한 개혁 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개혁안 가운데 핵심 사안으로 지적되는 정부의 의료보험 기관 운영 방안이 논란의 초점임을 드러냈다.
매케인 의원의 언급은 공화당이 반대하는 핵심 사안이 바로 공보험을 위해 정부가 의료보험 기관을 운영하는 것이며, 이를 제외할 경우 개혁안에 대해 타협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개혁안의 초점이 정부 주도의 공보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만일 이 핵심 사안이 배제될 경우 의료보험 개혁을 인정하지 않을 태세여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진퇴양난의 상황을 던져주고 있다.
매케인은 또한 새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이자 대선 부통령 러닝메이트가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보험 개혁안에 대해 ‘죽음의 위원회’가 설치될 것이라고 혹평한 것에 대해 “아주 특이한 거짓말이다”라고 오바마를 두둔하면서 “그와 관련한 조항이 다소 모호하게 쓰여져 있다”고 지적했다.
정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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