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과도 전쟁 불사 위협 |
보스톤코리아 2009-06-18, 02:11:08 |
북한은 올 1월 김정운을 후계자로 지명했다는 교시를 노동당 조직 지도부에 하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5월에는 해외 공관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최근에는 일반 시민들에 대한 선전 선동도 강화하고 있다. 북한이 4월 국방위 강화와 함께 후계 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을 국방위에 진입시킨 것은 김정운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중간 단계라는 평가다. 그러나 정권을 이양하는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첫째 나이가 어리고 능력을 검증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대외적으로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 이유도 3대 세습을 성공하기 위한 복안이라는 평가다. 김정일 위원장은 1974년 후계자로 내정된 뒤에도 1994년 권력을 공식 승계할 때까지 20년의 시간 동안 권력을 다졌다. 또한 김정일의 건강 상태가 불안해 돌발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 변수다. 김정운을 후계자로 공식 발표하는 것을 대외로 천명하는 시기는 강성대국을 완성시킬 2012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돌발 사태를 대비해 압축승계를 준비하고 있지만 문제가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다른 하나는 장남인 김정남과의 권력 투쟁이다. 이는 김정운의 권력 기반이 아직 확고하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후계 구도에서 탈락한 김정남은 12월 중국으로 내쫓겨 김정일의 생일에도 북한에 들어가지 못하고 해외를 전전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의 분석으로는 김정남이 아직 후계 구도에 미련을 갖고 해외에서 무기 수출 등에서 성과를 내서 평양 복귀를 꿈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운이 김정남을 암살하려 할 만큼 김정남의 북한, 중국 내 인맥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김정운의 사진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김정남 세력에 의해 테러 등을 당할 것을 염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운 후계 체제가 공식화 된 후에도 아직까지 그에 대해 알려진 것은 별로 없고 추측성 보도만 난무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즈는 “사진 한 장과 몇몇 일화로만 알려진 신비 속 인물이 지구상에서 가장 예측하기 어렵고 핵무기로 무장된 체제를 이끌게 된다”며 “세계가 북한에 대해 얼마나 모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 내부에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과 관련하여 대규모 군중 집회가 열리는 등 내부 결속을 더욱 다지는 모습이다. 김정일 위원장은 “조선 인민의 철천지 원수인 미제 침략자들을 소멸하라는 구호를 절대로 내리지(철회하지) 말아야 한다”며 “미제와 한번은 반드시 싸워 단연 결판을 내야 한다”고 군부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민무력부 부부장인 박재경 대장은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이 우리를 반대하는 이른바 유엔 안보리 의장 성명에 이어 제재 결의를 채택한 이상 우리 인민군대는 그것을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그에 군사적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정전협정이 법적 견지에서 구속력을 잃고 협정 당사자인 미 제국주의와 전쟁 상태에 들어간 정세”라고 진단하면서 “만약 놈들이 사소한 도발이라도 걸어온다면 지체없이 선제 공격의 권리를 행사해 미국의 급소를 일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 사회의 선박 검색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강력한 군사적 대응 공격으로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릴 것이라는 것을 엄숙히 경고한다”고 각을 세웠다. 정성일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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