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타운이 소말리아 난민을 만났을 때
보스톤코리아  2009-05-25, 16:19:28 
버몬트 다음으로 백인 거주율이 높은, 미국에서 가장 백인적인 주 중 하나인 메인주의 쇠락한 타운, 루이스턴(Lewiston)을 소말리아 난민들이 살려냈다고 뉴스위크지가 보도했다.

한때 번성했던 타운이었던 루이스턴은 1970년대부터 차츰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해 10년 전부터는 소생 불가능한 지역으로 낙인 찍히고 말았다.

그러나, 2001년부터 싼 집값 때문에 내전을 피해 새 보금자리를 찾고있던 소말리아 난민들이 하나 둘씩 정착하면서 루이스턴은 점차 변모하기 시작했다. 쇠퇴하여 전투지역 (combat zone) 이라고 불리우던 루이스턴의 중심가에는 소말리아 인들이 아프리카에서 직수입한 옷과 향신료 도매점, 기타 소매점, 식당 등을 열면서 침체된 루이스턴의 경기를 활성화 시키는 판촉제가 되었다.

난민들의 정착 후 루이스턴의 평균 개인소득이 급격히 증가하였으며 범죄율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더군다나, 2004년에는 Inc. magazine 에서 선정한 가장 사업하기 좋은 곳, 2007년에는 급기야 National Civic League 에서 메인주 에서는 40년 만에 "All-American city" 뽑히는 영예를 안게 되었다.

소말리아 인들은 메인주에 단순히 경제적 활성화만을 가져다 주지 않았다. 미국에서 가장 고령화된 주로써 20대와 30대 인구의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던 메인주에 소말리아 난민들은 젊은 인구를 다량 유입시켰다. 청장년 인구 증가로 인해 메인대학 (University of Maine) 의 입학률은 2002년부터 2007년 사이에 16%가 올랐다.

젊은 소말리아 인구의 유입은 또한 장기적인 경제 발전의 가능성을 안고 있다. 도시전문가 이자 토론토대학의 Martin Prosperity Institute 담당자인 리차드 플로리다는 "메인은 인구 밀도가 낮은 매우 커다란 주 이다. 그렇기 때문에 메인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구의 유입이 필요하다."

하지만 처음부터 소말리아 난민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 소말리아 난민들은 보수적인 메인 주민 들로부터 너무나 많은 직업, 그리고 사회 복지 예산을 가져가지 않겠냐는 우려의 시선들을 받았어야만 했다.

그러나 이제 지역주민들은 소말리아 난민들에 대한 입장이 달라졌다.루이스턴-어번 경제 발전 위원회의 회장 폴 바듀는 "그들의 이주는 여러가지로 축복이다."고 말한다. 이제 소말리아 인들은 어엿한 4000명 가량의 커뮤니티를 형성한 루이스턴의 일부가 되었다.

인턴기자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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