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교통장관 "물류 대란 2022년까지 이어질 것"
유급 육아휴가 다녀온 데 대한 비판에는 반박…육아는 휴가 아닌 일
보스톤코리아  2021-10-17, 22:20:14 
피트 부티지지 미 교통장관
피트 부티지지 미 교통장관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장관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물류 대란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부티지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CNN에 출연, "우리가 올해 경험하고 있는 많은 (물류의) 어려움들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그러나 장·단기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취해야 할 조치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급 측면에서뿐 아니라 수요 측면도 함께 조망해야 하는데, 수요 문제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것이 인프라 법안을 처리해야 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법안에는 170억달러(한화 약 20조1천195억원)의 예산이 항구에만 할애됐다"며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과 같은 상황에서 수요 불안정에 따른 병목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장기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서부 항만의 물류 대란을 비롯한 공급망 차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주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을 비롯해 월마트, 페덱스, 타깃 등 주요 유통·물류업체 대표와 항만노조 지도부 등을 소집해 대책 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현재 미 하원에는 상원을 통과한 1조2천억달러(한화 1천420조2천억원) 규모의 인프라 예산 처리법안이 계류 중이다.

해당 법안은 도로를 비롯해 항만, 공항 등 사회 기반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담고 있다.

하원은 애초 이달 초 법안을 처리할 방침이었지만, 사회안전망 예산안을 둘러싼 민주당 내 갈등으로 인프라 법안마저 발목이 잡히며 예산 처리에 난항을 겪는 상황이다.

한편 성소수자로서 지난 8월 쌍둥이 자녀를 입양한 부티지지 장관은 NBC 방송에 출연해선 자신의 유급 육아휴가를 둘러싼 일각의 비판에 적극 반박했다.

그는 자신의 휴가를 비꼰 보수 성향 매체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을 겨냥, "누군가가 자신의 가정에 새로이 들어온 아이를 환영하고 아이를 돌보기 위해 업무를 떠난다면 그것은 휴가가 아니라 일"이라며 "즐겁고 환상적이고 충족감이 넘치지만, 그것은 일"이라고 말했다.

kyunghee@yna.co.kr
(끝)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대폭 물러난 바이든…사회안전망 예산 2조 달러 규모 축소전망 2021.10.20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정책 과제로 내세웠던 사회안전망 강화 예산안 처리에 속도가 붙고 있다.아프간 철군 이후 물가..
5세이상 어린이 11월초부터 백신 접종 시작할 듯 2021.10.20
5세에서 11세 사이의 아동들도 곧 소아과 또는 지역 약국체인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배악관은 20일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미 교통장관 "물류 대란 2022년까지 이어질 것" 2021.10.17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장관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물류 대란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부티지지 장관은 17일(현지..
닭싸움과 교통사고 구분 못한 페이스북 AI…유해 영상 못 걸러 2021.10.17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미 유력 언론들이 연일 페이스북과 자회사 인스타그램의 어두운 이면..
파우치 "상당수 미접종자가 대유행 극복 위협…재유행 올수도" 2021.10.17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아직도 상당히 많은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